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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넘게 청취자와 호흡해 온, 친숙하면서도 특별한 라디오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1995년부터 사랑받고 있는 KBS COOL FM(89.1MHz) ‘볼륨을 높여요’(이하 ‘볼륨’)다. 이 ‘볼륨’이 지닌 특별함은 미모의 DJ와 함께 한다는 것인데, 얼굴만 예쁜 게 아니라 청취율에서도 효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점에서 KBS로선 더 없이 특별한 존재다.
그동안 이본, 최강희, 메이비, 나르샤, 유인나 등 쟁쟁한 DJ들의 활약에 이어 9일 방송부터 배우 조윤희가 ‘볼륨’ 안방마님이 된다.
전직 6대 DJ였던 유인나가 5년 가까이 훌륭하게 프로그램을 이끌었던 터라 7대 DJ 조윤희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존재하는 것이 사실. 하지만 조윤희와 함께 프로그램을 이끌어갈 제작진은 조윤희의 활약에 대한 기대와 함께 계속될 프로그램의 ‘꽃길’을 예상했다.
첫 방송에 앞서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인터뷰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볼륨’ 연출자 이충언 PD는 “미모의 여성들이 DJ를 맡았다”며 “조윤희가 잘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PD는 “과거에는 라디오만으로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들을 수 있다”며 “다변화된 라디오 환경에 적합한 DJ가 조윤희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동시간대 프로그램과의 경쟁에서 ‘볼륨’만이 갖는 차별화된 강점도 소개했다. 이PD는 “SBS는 청소년, MBC는 여성 뮤지션이 음악 위주로 만들어가고 있다면 우리는 좀 더 친숙하고 보편적인 정서로 재미있고 따뜻한 이야기거리가 풍성한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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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이PD는 “라디오를 많이 듣는 분들 사이에 알려진 분들을 게스트로 섭외했다”며 “평소 방송을 해본 적 있는 게스트, 그리고 조윤희씨가 친분 있고 편하게 할 수 있는 분들로 섭외했다”고 밝혔다.
‘볼륨’을 통해 청취자와 처음으로 호흡하게 된 조윤희는 “DJ 제안을 받고 당연히 고민을 했다. 겁도 났고, 걱정도 됐는데 주변에서 너무나 적극적으로 꼽아주셨다”고 말했다.
조윤희는 “나 자신을 너무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남들은 내가 모르는 내 매력이 있다고 하더라”며 “짧게 고민하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윤희는 또 “진정성이 가장 중요하다는 조언을 들었다”며 “갑자기 DJ
조윤희가 진행하는 첫 방송에는 최근 드라마 ‘피리부는 사나이’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유준상이 특별 게스트로 나선다.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