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예능 대부 이경규에게 한계란 없었다. 최강의 팀을 꾸린 그는 ‘런닝맨’ 멤버들과 불꽃 튀는 대결은 물론 시원한 웃음까지 선사했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에서는 이경규가 개그맨 조세호와 김준현, 이종격투기 선수 김동현, 작곡가 유재환, 배우 이정진, 이수민을 섭외해 ‘예능 어벤져스’라는 이름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날 이경규는 남다른 등장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눕방’의 창시자다운 취침 등장으로 멤버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한 차례 포효로 기선제압에 성공한 이경규는 “누워서 쉬고 있는데 갑자기 올라와서 당황했다”고 말하며 여유를 부렸다. 멤버들은 “오늘 녹화 일찍 끝나겠다” “저녁은 집에서 먹을 수 있겠다”는 농담으로 호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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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런닝맨 캡처 |
간단한 씨름 대결을 시작으로 개구기를 낀 채로 설명하는 ‘개구기 스피드 퀴즈’가 이어졌다. ‘런닝맨’ 팀은 유재석의 수려한 설명에 승리를 예상했다. ‘어벤져스 팀’에서는 이경규가 개구기를 끼고 설명에 나섰다. 이경규의 예능감은 남달랐다. 그는 ‘생활의 달인’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와 같은 어려운 프로그램을 설명하며 행위예술가 수준의 표현력을 선보였다.
이경규의 활약으로 ‘예능 어벤져스’ 팀이 첫 승리를 가져갔다. 그들은 푸짐한 점심상을 받았다. 김준현은 라면이 다 익기도 전에 특유의 ‘면치기’ 기술을 선보이며 특급 예능감을 뽐냈다. 지석진이 무명 시절 이경규에게 무시 당했던 이야기는 점심 식사의 재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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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런닝맨 캡처 |
유재환의 뜬금없는 몸개그와 함께 마지막 대결이 시작됐다. 각팀에서 링안으로 입장할 순서를 정해 이름표 떼기를 하는 ‘런닝 럼블’ 대결에 출연진은 긴장감을 보였다. 첫 번째 대결을 김종국과 김준현이었다. 김준현은 특유의 체력으로 김종국에게 선방했으나 실수로 넘어지며 이름표를 뜯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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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런닝맨 캡처 |
이경규는 “다음 주에 다 잘라내고 새로운 조합으로 찾아오겠다”는 장난스러운 말로 웃음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경규 특유의 입담에 일당백의 멤버들까지 그야말로 ‘예능 대부’다운 특집이었다. 그의 농담처럼 다시 한 번 팀을 꾸려 ‘런닝맨’을 찾아오길 기대해본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