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인기 정상을 달리고 있는 엑소(EXO)에게 위협적인 경쟁자가 나타났다. 여름을 대표하는 걸 그룹 씨스타와 솔로 가수로 거듭난 태연이다. 아직 엑소는 왕좌를 지키고 있지만 전세는 뒤집힐 전망이다.
7월 첫째 주 방송된 음악프로그램 Mnet ‘엠카운트다운’, KBS2 ‘뮤직뱅크’, SBS ‘인기가요’에서는 엑소가 뚜렷한 강세를 보였다. 그들은 ‘몬스터’(Monster)로 두 개의 트로피를 거머쥐며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하지만 ‘인기가요’의 트로피는 씨스타의 차지였다. 다른 음악프로그램에서도 1위 후보에 오르며 앞으로 치열한 대결을 예고했다.
7월 초, 엑소를 위협하는 걸 그룹의 컴백은 두드러졌다. 멜로디데이, 소나무, 브레이브 걸스, 워너비 등이 줄줄이 새 앨범을 들고 나와 ‘걸 그룹 대전’을 예고했다. 각자의 개성은 두드러졌고 음악방송은 그들의 활약에 화사한 분위기가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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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이주영 |
멜로디데이는 첫 번째 미니앨범 ‘깔로’(COLOR)로 9개월 만에 컴백했다. 힙합을 베이스로 한 808 드럼 사운드 위에 알앤비 베이스의 멜로디 라인이 어우러졌다. 무대 위에서 그들은 ‘깔로’라는 타이틀곡답게 원색의 의상으로 상큼 발랄한 매력을 발산했다.
소나무는 ‘넘나 좋은 것’이라는 유행어를 차용한 타이틀곡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강렬한 힙합음악을 선보인 그들은 이번엔 ‘바비 인형’이라는 콘셉트로 180도 변신했다. 이외에도 하이힐을 신고 늘씬한 각선미를 뽐낸 브레이브 걸스, 승무원으로 변신한 워너비 등이 눈길을 끌었다.
가장 돋보인 것은 태연의 신곡 ‘와이’(Why)였다. 기대가 컸던 만큼 음악방송의 마지막 무대를 독점했다. 태연은 파란색과 검은색, 알록달록한 조명이 교차되는 무대 위에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선보이는 솔로 앨범마다 큰 성공을 거뒀던 그는 이제 솔로가수로서 입지를 굳힌 듯 보인다.
‘뮤직뱅크’에는 특별한 무대가 함께했다. 바로 걸 그룹 언니쓰. KBS2 예능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에 출연 중인 민효린의 꿈을 이루기 위해 라미란과 홍진경, 김숙, 티파니, 제시가 의기투합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셧업’(Shut Up)은 발매 당일 음원차트 올킬이라는 기염을 토했고 실시간 검색어를 오르내렸다. V앱을 통해 팬들과의 소통한 그들은 긴장감을 가득안고 무대에 올랐다. 결코 완벽하다고 말할 수 없는 무대였지만 여섯 멤버들과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열띤 호응과 함께 그들의 무대는 마무리 됐다.
한편, ‘뮤직뱅크’에서는 강민혁-솔빈, ‘인기가요’에서는 공승연-정연-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