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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유용석 기자 |
가수 김연자가 선배 가수 송대관이 자신의 인사를 받아주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30일 오전 서울 신사동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송대관에 대한 폭언 논란으로 구설에 휩싸인 홍상기 홍익기획 대표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현재 김연자의 매니저로 활동 중인 홍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연자와 송대관 사이 문제가 있었다고 밝히며 “언제 한 번 일이 터질 것이라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홍씨는 “김연자가 ‘송대관이 인사를 잘 안받아줘서 어떻게 하냐’ 하더라. 그래서 ‘송대관이 선배니까 따라가서라도 인사하라’고 했었다. 그래서 인사를 계속 했는데, 안 받아줬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요무대’ 본 녹화 전 주 금요일에 전체 연습이 있다. 그날도 송대관에게 인사를 했는데 인사를 안 받고 휙 가버리더라. 기분이 좋지 않아 송대관 매니저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송대관씨는 왜 연자씨 인사도 안 받고 내가 해도 안 받느냐’고 말했더니 본인이 해결하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월요일 녹화 당일 송대관을 로비에서 만났는데 분위기가 ‘말이 잘 안 됐구나’ 싶었다”며 “송대관이 먼저 ‘자네들이 인사를 하면 내가 큰절을 해 맞절을 해’라고 하시기에 ‘형님, 후배들이 인사를 하면 성의 있게 받아주십시오’라고 하자 ‘상황에 따라 못 볼 수도 있는거지 건방지게 성의 없이 안받는다고’라고 했다”고 논란이 됐던 당시 상황을 언급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김연자(홍익기획 소속)는 홍씨의 발언 관련, “한 2~3년 전부터 인사를 안 받으셨다”고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김연자는 “아시다시피 제가 10년 정도 전부터 일본 활동을 했고, 이후 왕래하며 활동 하는 과정에서 서먹서먹한 게 있다는 것은 나도 피부로 느꼈다”며 “하지만 선배님들 존경하고 후배들 사랑하고. 하루빨리 가깝게 가고 싶어서 내 나름대로 인사를 열심히 하고 다녔다”고 말했다.
김연자는 “다들 잘 받아주시는데, 내 생각에 송대관 선배님은 2~3년 전부터 인사를 잘 안 받아주셨다. 나에게 못마땅한 게 있나 싶어 대표님께 여쭤봤다. 내가 쫒아가서 인사한 적도 있는데도 무시하고 지나가시더라 했다. 그런데 요즘 들어 대표님 인사도 잘 안 받아주셨다고 해서, 송대관 프로덕션 매니저가 후배니까 인사 좀 받아달라고 이야기 하셨는데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
김연자는 “나는 죄인인 기분이다. 나 때문에 이렇게 일이 커진 것 같아서 송대관 선배님께도 죄송하고 우리 대표님도, 일반인인데 매스컴에 타시면서 안 밝혀도 될 사실이 다 밝혀져서”라고 눈물을 쏟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김연자는 “내가 (사장님께) 말씀을 안 드렸으면, 차라리 송대관 선배님께 직접 말씀드렸으면 나았겠다는 생각도 들고.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 사장님께도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홍씨는 당시 현장 상황이 담긴 CCTV와 목격자 진술서를 공개, 억울함을 호소하고 송대관 측 주장이 허위임을 강조했다. 자신에 대한 허위사실을 폭로한 송대관 측 관계자 인터뷰 기사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기도 한 홍씨는 “(심각한 명예훼손 내용이 담긴 송대관 측 인터뷰) 기사가 있기 때문에 합의는 못 한다. (가수)협회 차원에서 어떻게 하더라도 나는 법적인 대응은 끝까지 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내놨다.
앞서 보도된 바에 따르면 홍씨는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KBS1 ‘가요무대’ 녹화를 마치고 내려오던 송대관과 마
하지만 이날 진행된 홍씨의 폭로로 사건은 새 국면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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