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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생민(45)이 ‘미투’(#MeToo·나도 당했다) 폭로를 통해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가운데, 당시 그가 결혼한지 2년 밖에 되지 않은 신혼이었다는 사실에 비판 여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2일 인터넷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2008년에 발생한 김생민 성추행 사건을 보도했다. 모 방송사 스태프로 일하던 피해자 A씨와 B씨가 김생민에게 성추행 당한 사실을 고백한 것. 당시 A씨는 회식자리에서 김생민에게 성추행을 당했지만 사건은 축소됐고, 끝내 사과 받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A씨는 김생민 퇴출 등을 요구하며 제작진에 항의했으나 프로그램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A씨는 메인작가로부터 “방송가에서는 이런 일로 출연진을 자르지 않는다”는 말을 들으며 프로젝트에서 밀려났다. 결국 A씨는 자진해서 프로그램에서 물러났다.
한결같은 성실함과 알뜰함으로 지난해 스타덤에 오른 김생민인 터라 성추행 의혹으로 인한 실망감은 더욱 컸다. 특히 2008년 당시 김생민은 결혼한 지 2년 밖에 되지 않은 신혼이었다는 사실이 충격을 더했다. 2006년 8월 큐레이터인 7살 연하 아내와 결혼한 김생민은 방송을 통해 사랑꾼 이미지를 선보이며 가정적인 모습을 어필해왔던 터라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김생민을 향한 대중의 시선은 더욱 싸늘해지고 있다. “가정이 있었음에도 성추행을 한 것이냐”, “애처가인척 연기하더니 뒤통수 제대로 맞았다”, “신혼 때 어린 스태프들을 건드리다니 불쾌하다” 등 의견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성추행 보도에 대해 김생민은 소속사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시켜 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10년 전, 출연 중이었던 프로그램의 회식 자리에서 잘못된 행동을 했다. 그 당시, 상대방이 상처를 받았다고 인지하지 못했고 최근에서야 피해사실을 전해 듣게 됐다. 너무 많이 늦었다는 것을 알지만 그 분을 직접 만나 뵙고 과거 부끄럽고, 부족했던 제 자신의 행동에 대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 드렸다"고 사과했다.
김생민은 1992년 K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리포터 겸 개그맨. 지난해 하반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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