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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명 코미디언 빌 코스비(80)가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로부터 영구 제명당했다.
지난 달 열린 성폭행 혐의 재판에서 유죄평결을 받은 빌 코스비는 가택연금 명령과 함께 발목에 GPS 위치추적장치를 달게 됐다. 코스비는 자신의 모교인 템플대학을 비롯해 3개 대학에서 받은 명예학위도 모두 취소되는 수모를 당했다.
아카데미는 3일(현지시간) “회원 명부에서 그의 이름을 삭제했다. 노스할리우드 캠퍼스에 옮기기로 했던 코스비의 흉상도 없애기로 했다. TV 명예의 전당 온라인 사이트에 있던 코스비의 이름도 지웠다”고 발표했다.
코스비는 한창 인기를 누리던 수십 년 전부터 주변 여성들에게 접근해 약이나 술을 먹인 뒤 성폭행하는 수법으로 줄잡아 60여 명의 여성을 농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부분 사건의 공소시효가 지나 법망을 피해갔지만, 2004년 코스비의 모교인 템플대 여자농구단 직원이던 안드레아 콘스탄드가 성폭행당한 사건은 지난해 공소시효 만료 직전 검찰이 기소해 재판을 받게 됐다.
아카데미는 또 미국, 스위스 등지에서 잇따라
1977년 미국에서 13세 서맨사 가이머를 성폭행한 혐의로 유죄를 인정했던 폴란스키 감독은 형량 협상이 안 되자 달아나 도망자 신분으로 지내고 있으며, 스위스에서 또 다른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가 공소시효 만료로 불기소 처분됐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