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MBC 라디오가 장성규, 뮤지, 안영미, 윤택 등을 새 DJ로 낙점, 재미있는 라디오 만들기에 나선다.
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M라운지에서는 'MBC라디오 가을개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방송인 장성규, 뮤지, 안영미, 윤택과 '굿모닝 FM 장성규입니다' 박혜화 PD,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 입니다' 용승우 PD, '윤택의 에헤라디오' 김애나 PD가 참석했다.
MBC 라디오는 지난달 30일 가을 맞이 개편을 단행했다. 요즘 방송가의 대세로 꼽히는 장성규가 김제동의 뒤를 이어 매일 오전 7시 방송되는MBC FM4U ‘굿모닝FM’ DJ로 낙점됐다. 매일 오후 2시 방송되는 ‘두시의 데이트’에는 오후 8시 10분 방송되는 MBC 표준 ‘에헤라디오’에서 FM4U로 자리를 옮긴 안영미와 6년 만에 MBC 라디오로 돌아온 음악인 뮤지가 공동 진행자로 청취자들을 만난다. 또 안영미, 최욱이 진행하던 MBC 표준FM ‘에헤라디오’는 MBN 예능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로 인기를 얻은 윤택이 진행을 맡는다.
지난 2011년 ‘일밤-신입사원’에서 탈락한 뒤 JTBC 아나운서를 거쳐 8년 만에 MBC에 입성한 장성규는 라디오 DJ가 된 것을 "꿈을 이뤘다"고 말하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장성규가 맡은 '굿모닝FM'은 오전 7시, 일찍 시작하는 방송인 만큼 역대 DJ들이 한번씩 지각했다. 이에 대해 장성규는 "JTBC에 참 감사한 부분이 느껴졌다"며 운을 뗐다.
장성규는 "3년 전에 아침뉴스를 진행했다. 정확히 오전 7시에 시작된다. 오전 4시에 기상했어야 했다. 라디오를 위한 밑거름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JTBC의 큰 그림이 완성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귀한 기회를 주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리고 지각을 한 번도 하지 말아 보자가 목표다. 어떤 상황이든 기회를 주신 곳에 보은하는 최소한의 방법이 지각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장성규는 또 "당일 새벽 3시, 밤 12시에 끝나는 일정이 있어서 두번 정도 숙직실에서 잠을 잤다"면서 "집보다 좋다. 매일 아침 침대 커비 바꿔주고 하는데 세제 냄새 좋다. 앞으로도 애용하지 않을까"라며 MBC에 대한 애정을 유감없이 뽐냈다.
연출을 맡은 박혜화 PD는 "기분 좋은 아침을 전해주고 싶어서 활력있는 진행자 장성규를 발탁했다"며 "아침을 시작할때 기분 좋게 웃음 재미로 시작했으면 좋겠다. 장성규가 많은 경험을 다양하게해 2030 세대, 취준생들에 공감을 많이 받는다. 희망의 아이콘이다"라며 장성규를 칭찬했다.
장성규는 아슬아슬 선을 넘는 진행으로 '선넘규'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에 이날 간담회 진행을 맡은 김초롱 아나운서는 박혜화 PD가 첫 방송 시작일인 지난달 30일부터 검은색 정장 재킷을 입고 다닌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박혜화 PD는 "(징계를 받을) 마음의 준비는 항상한다"면서 "제가 모니터했던 장성규 모습보다는 자연스럽고 편안한 모습 보여준다. '두시의 데이트' PD가 더 먼저 (정장을) 입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
장성규와 마찬가지로 아슬아슬한 '19금 토크'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안영미는 뮤지와 ‘두시의 데이트’ 진행을 맡는다. 연출을 맡은 용승우 PD는 "지켜보면서 (제 심정이) 어땠는지는 아실 것"이라며 "속으로는 아찔하긴 한데 티 내면 DJ들이 위축된다. DJ 두분이 자유롭고 마음 편하게 하고 책임은 제가 다 지면 된다는 마음으로 한다"고 해탈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에헤라디오'에서 안영미와 1년정도 했다. 그정도 의리가 있다면 저를 곤란하지 않게 하지 않을까라는 마지막 믿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욱에 이어 뮤지와 호흡을 맞추게 된 안영미는 "최욱과 1년 반정도 함께했는데 약간 특이하더라"면서 "나쁜 남자를 하드코어 하게 만나다가 알렉스 같은 남자를 만났다"라며 즐거워했다. 그러면서 "최욱은 공격 타입이었는데 뮤지는 모든 걸 다 받아주는 타입이라 너무 좋다. 앞으로 오래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뮤지는 "오후 2시대 라디오는 에너지가 있어야 한다. 제가 이 시간대를 맡기 부족하지 않나 싶었는데 (파트너가) 안영미라는 이야기를 듣고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일주일 진행을 해보니 '선 넘기'로 치면 장성규도 있지만 안영미도 있다. 지난주에만 3번 정도 못 볼 뻔했다. PD가 양복을 세 번 정도 다렸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
‘에헤라디오’ 진행자로 발탁된 윤택은 “늘 서울 살지만 늘 산에서 내려온 사람 취급당하는 윤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자연인으로 있다가 스튜디오 프로그램 진행하니 어떠냐"라는 질문에 "이렇게 오해를 한다. 서울 마포구에 살고 있다. 2주에 한번 3일 촬영간다"면서 "늘 바깥에서만 방송을 했다. 제발 스튜디오에 가만히 앉아서 하는 것 하고 싶었다. 다른 예능프로그램 녹화를 가면 4시간 정도 하면 공기가 나빠서 눈이 따끔거리고 피곤하다. 여기는 두시간 앉아있는 동안 기분이 좋더라. MBC 공조실은 다르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김애나 PD는 "오후 8시가 청취율이 안나오는 시간이다"라며 "그동안엔 이 시간대에 시사 많이 한 시간대인데 오락으로 전환을 했다. 재미있으면서 따뜻하고 사람 냄새도 나는 사람을 찾다가 윤택을 발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말 사람 냄새
열정 넘치는 PD와 DJ들이 진행하는 '굿모닝 FM 장성규입니다',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 입니다', '윤택의 에헤라디오'는 지난달 30일부터 새로이 청취자를 찾고있다.
ksy70111@mkinternet.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