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직 대통령들의 퇴임 후 삶은 참 순탄치 않은 것 같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과 4대강 논란으로 마음이 편치않을 텐데요.
최근 황제테니스 논란까지 불거졌는데요.
오늘 미국으로 떠난 이명박 대통령의 표정은 어땠을까요?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윤옥 여사와 함께 짜장면·탕수육을 먹고, 여고생이 보내준 편지를 자랑스러워하던 퇴임 직후 이명박 전 대통령.
이처럼근황을 알려주던 페이스북에는 한 달째 글이 올라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 사이 이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대선 개입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할 상황이 됐습니다.
역점사업이었던 4대강 사업도 정부 감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황제테니스 논란까지 불거져 언론의 조명을 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이 전 대통령의 퇴임 후 첫 해외일정에 관심이 쏠렸지만 이 전 대통령은 말을 아꼈습니다.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한 뒤 귀국하는 이 전 대통령은 귀국 후 더 큰 파도에 휩싸일 것으로 보입니다.
야당은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4대강 논란을 이 전 대통령과 연결짓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기춘 /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 "부도덕한 이명박 정권이 망가뜨린 국정원과 경찰의 위상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이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자전거를 타고 4대강을 둘러보고 싶다고 말했지만, 요즘 이 전 대통령이 처한 상황은 그리 한가로워 보이지 않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