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서거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최형우 전 내무장관이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를 방문했다.
상도동계 1세대'로 불리는 최형우 전 내무장관은 지난 22일 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빈소에 들어서자마자 오열하며 고인을 잃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검은 상복 차림의 최 전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도착했고, 장례식장 건물로 들어서자마자 오열을 멈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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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삼 서거, 최형우 전 내무장관 오열...불운의 정치인으로 회자되는 이유는? |
주변의 부축으로 가까스로 울음을 삼키면서 거동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YS의 빈소로 이어지는 복도를 힘겹게 걸어들어왔다.
빈소로 들어온 최 전 장관은 빈소에 놓인 YS의 영정사진을 보고 끝내 바닥에 주저앉아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어이구…어이구…"를 반복하며 흐느껴 울었다.
최 전 장관과 함께 빈소를 찾은 부인 원영일 여사는 "(최 전 의원이) 충격을 받아서 걸음을 못 걷는다"고 기자들에게 전했다.
최 전 장관은 빈소에서 YS의 서거에 큰 충격을 받고 애통한 마음을 가누지 못하고 회환과 슬픔이 담긴 듯한 격정적인 말들을 쏟아냈고, 원 여사가 "이러다 오늘 쓰러진다"면서 말리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최 전 장관은 주위 사람들의 부축을 받아 빈소 안에 마련된 내실로 들어가 YS의 부인 손명순 여사를 따로 찾아 위로의 뜻을 전했다.
최 전 장관은 고 김동영 의원과 더불어 민주화 운동시절 '좌(左)동영 우(右)형우'라 불리며 김 전 대통령을 측근에서 보좌한 민주화 동지였고, 민주당 사무총장, 내무장관 등을 지내며 사실상 문민정부의 '2인자'로 지냈다.
최 전 장관은
1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건강이 회복되지 않아 '불운의 정치인'으로 회자되고 있다.
김영삼 서거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