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위기설이 지나 대선을 앞둔 이 시점에 북미가 물밑 접촉에 나서고 있습니다.
북한 외교관 중 미국통으로 불리는 최선희가 유럽에서 미국측 민간 전문가가 접촉할 예정인데, 치열한 탐색전이 예상됩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아사히TV에 따르면, 최선희 북한 외무성 국장이 지난 4일 중국 베이징 공항에서 목격됐고, 사흘 뒤 유럽으로 출국했습니다.
그러면서 유럽에서 미국측 민간 전문가와 접촉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즉, 정부 관계자와 민간 전문가가 만나는 '1.5트랙 북미 접촉'이 이뤄진다는 겁니다.
미국 측 참석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 국무부에서 북한을 다뤘던 관료 출신일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인 지난해 11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최선희와 조엘 위트 전 미 국무부 북한담당관이 접촉한 바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최선희는 "트럼프 정권의 대북 정책 윤곽이 나오기 전에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 좋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렇다면 이번 접촉은 트럼프 정부의 대북정책 발표 이후 첫 만남이 되는 겁니다.
하지만, 미 국무부는 일단 "민간 차원의 접촉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고, 우리 정부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덕행 / 통일부 대변인
- "미 국무부에서 그 '언론에 보도된 1.5트랙은 미 정부와는 관계가 없다' 그런 얘기를 했기 때문에, 진행되는 경과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에서도 눈여겨보겠습니다."
이번 접촉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현지 시각으로 8일~9일 동안 있을 예정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