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조사는 일단락됐지만,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정부의 조사와 대책에 대한 불신이 크기 때문인데, 소비자들은 말로만이 아닌 실행 가능한 근본 대책을 내놓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여 일간의 검사가 일단락됐지만,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수입 식품에 대한 불신은 계속되고 있고, 정부 대책도 믿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신상범 /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 "늑장 대응을 하는 거 같고. 먹는 음식에 대해선 안심하고 먹을 수 있게끔 해줬으며 좋겠는데 그런 걸 못해주고."
▶ 인터뷰 : 민병숙 / 서울 노원구 공릉동
- "대책을 내놨는데, 그 대책을 믿을 수가 없어요. 정부가 한 걸 보면, 그럼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지. 중국하고 음식문제가 대두된 게 한 두 번이 아니잖아요. 김치부터 해서…"
식품 관리 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 방안이 포함됐어야 하지만, 이같은 내용은 빠져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유해물질 관리와 검역 체계는 물론 회수 시스템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 인터뷰 : 문은숙 / 소비자시민모임 기획처장
- "원료에서부터 제품이 만들어져서 우리나라에 들어오기 전단계에서의 안전성 확보는 어떻게 하고 누가 할 건지, 기업에게 얼마만큼 책임을 지울건지, 검역을 통해서 들어오는 문턱은 얼마만큼 엄격하게 할 건지 이런 대책이 나와야죠."
문제의 업체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이고, 식품관리체계도 일원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 인터뷰 : 유재중 / 한나라당 의원
- "책임 소재와 마무리, 확인하는 부분 등을 봤을 때 검역체계가 일원화돼야 하고 검역체계가 달라져야 더 기동성이 있고, 확실하게 검역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중국발 멜라민 파문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정부와 식품업체.
소나기만 피하고 보자는 땜질식 처방이 반복될까 국민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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