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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출근길에 우연히 귀남을 만난 이숙은 밝게 웃으며 인사를 건넨다. 이숙이 “새언니 덕분에 취직하게 됐다. 고맙다고 인사를 해야 하는데 아직 못했다”고 말하자, 귀남은 “그 인사 꼭하라”며 아내 윤희(김남주 분)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표현한다.
그 모습을 본 이숙은 “그거 아느냐. 어제 엄마 울었다”며 “사실 우리도 오빠가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모르지만 오빠도 모르지 않느냐”고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그녀는 “나 사실 오빠가 없어진 날 태어났다. 그래서 난 생일을 챙겨본 적도 없었고 돌잔치도 한 적이 없었다. 왜냐면 우리 집에서 내 생일이 가장 슬픈 날이었기 때문이다”고 털어놓았다.
이숙은 “난 그날 태어난 걸 가족 모두에게 미안해하면서 살았다. 난 괜찮았지만, 엄마는 정말 힘들게 사셨다. 오빠 정말 많이 보고 싶어 하셨고 그리워했다”며 “따른 건 난 잘 모르
이숙의 조언을 들은 귀남은 그녀의 뒷모습을 보면서 동생을 향해 미안하면서도 그같은 아픔에도 불구하고 가족들을 아끼는 이숙에게 대견한 마음에 뿌듯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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