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나영 기자] 우리나라 사람은 한 명당 하나의 성격 장애를 가지고 있다. 평소 생활하면서 이를 눈치채지 못할 미비한 정도이기도 하고, 심한 경우에는 주위사람까지 힘들어지는 것이 성격 장애다. 성격 장애 종류는 많고 이를 나열하기 힘들 정도다.
이러한 성격 장애는 일상 생활를 벗어나 드라마와 영화 속 인물에게도 존재한다. 드라마 속 특이한 캐릭터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하나씩 성격 장애를 가지고 있다. 캐릭터의 성격이 부각되면서, 성격 장애는 장애가 아닌 흥미진진하게 끌고가는 요인으로 바뀌게 된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도 캐릭터 하나하나의 성격들이 부각돼 재미를 키우고 있다.
먼저 천송이(전지현 분)은 자기애성 인격 장애(외로움이나 상처 등을 칭찬을 받음으로써 보상받으려고 한다)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과거 화목하지 않았던 가정사, 집을 나간 아버지와의 추억을 회상하며 그리워하는 모습이 자주 등장했다. 이를 보면, 천송이 역시 외로움과 슬픔을 인기와 칭찬으로 감싸는 것으로 보인다.
남의 접촉을 극도록 싫어하는 도민준(김수현 분)은 40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동료와 흔한 회식 한 번 하지 않고 남과 접촉을 하지않았다. 특히 “'내 몸에 손대는 거 싫어해”라는 대사는 그의 분열성 성격 장애를 결정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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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별에서온그대 방송캡처 |
이미 종영된 인기드라마에서도 성격 장애를 가진 캐릭터의 모습이 부각되면서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영화에서도 성격 장애를 가진 캐릭터들이 종종 등장한다. 사이코패스를 영화화한 ‘추적자’의 모티브가 된 연쇄살인범 유영철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며, 소시오패스로는 영화 ‘케빈에 대하여’ 속 아들 케빈이 있다. 그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순한 양처럼 행동하지만, 엄마 앞에서
사실상 드라마 한편씩 그들의 성격을 꼬집어 보면 하나씩 존재하기 마련이다. 이처럼 성격 장애는 극중 캐릭터를 극대화시켜주며 작품에 큰 재미를 더하고 있으며, 시청자들에게 작품에 몰입할 수 있는 재미를 주고 있다.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