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정예인 기자] MBC 새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이 기존 음악프로그램과 다른 콘셉트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신사옥에서는 ‘복면가왕’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민철기 PD, MC 김성주, 김구라, 연예인 패널단 김형석, 지상렬, 이윤석, 걸그룹 이엑스아이디(EXID)의 솔지가 참석했다.
이날 민철기 PD는 “‘복면가왕’은 음악프로그램보다 예능프로그램에 가깝다”고 전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복면가왕’은 얼굴을 가린 가수들이 토너먼트 형식으로 우승자를 겨루는 프로그램이고, 때문에 음악성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민 PD는 ‘복면가왕’의 재미는 출연 가수들의 ‘가창력’이 아니라 관객들의 ‘궁금증’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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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정일구 기자 |
민 PD는 “‘복면가왕’에서는 노래를 잘하고 못하고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설특집 때는 가창력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가면을 쓴 목소리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궁금해 하는 데에 있다”며 “카페나 술집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들으며 누가 불렀는지 궁금해 하지 않나. 요즘이야 노래를 확인해주는 어플리케이션이 있지만, 과거에는 그렇지 않았다. 그 때처럼 궁금증을 유발하는 것이 ‘복면가왕’”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복면가왕’의 진행을 맡은 김성주 역시 동의하는 부분이었다. 김성주는 “‘복면가왕’은 편견없이 누가 노래를 부르는지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지켜보는 게 매력인 프로그램”이라며 “나는 복면을 쓴 가수가 누군지 아는 상태에서 진행한다. 돌발적인 상황이 펼쳐지는 경우가 있어 어려움도 있지만, 가수들의 모습을 보는 재미가 크다”고 전했다.
함께 자리한 이윤석은 “‘복면가왕’은 복합적인 재미를 지닌 프로그램”이라고 첫 회 녹화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그는 “‘복면가왕’은 제작진이 고민을 많이 한 프로그램이다. 영화 ‘반칙왕’ ‘복면달호’, 미드 ‘셜록’ 등 여러 장르의 작품이 혼합된 것 같다. 이렇게 새로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기쁘다”고 말하며, ‘복면가왕’의 매력을 세 가지로 정리했다. 이윤석에 따르면 ‘복면가왕’의 첫 번째 매력은 계급장 떼고 목소리만으로 정면승부 펼친다는 것, 두 번째 매력은 추리하는 재미가 있다는 것, 세 번째 매력으로는 패자의 복면을 벗기는 짜릿한 순간이 있다는 것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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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정일구 기자 |
설특집 ‘복면가왕’에 참여해 우승을 차지했던 솔지도 민 PD의 말에 공감했다. 그는 “‘복면가왕’은 힘들게 찍었던 기억이 있는 프로그램”이라면서도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후 남녀노소 알아봐주셨다. 처음 겪는 느낌이었다. 복면가왕이 된 이후 가수라 인정해주셨다. 노래도 많이 찾아 들어주시더라”고 전했다. 이어 “다른 가수들도 ‘복면가왕’에 참여해 색다른 면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을 더했다.
설특집 ‘복면가왕’은 얼굴을 가리고 목소리만으로 승부를 건다는 콘셉트 덕분에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실제로 배우 김예원, 아이돌 가수 솔지 등 숨은 실력자들을 발굴해내기도 했다. ‘복면가왕’이 시청자들의 편견을 부수고 숨은 실력자들을 발굴해낼 수 있을 지 기대를 더하고 있다.
한편, ‘복면가왕’의 첫 방송은 오는 5일 오후 4시50분 전파를 탄다.
정예인 기자 yein6120@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