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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 발표 후 스타들은 한탄과 분노를 쏟아냈다. 김제동, 이승환, 허지웅, 반영주, 김의성 등은 “너무 화가 난다”며 SNS를 통해 울분을 표현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따위는 두렵지 않았다.
29일 오후 2시 30분, 박 대통령은 대통령 임기를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에 맡기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사실상 자진 사퇴를 거부하고 공을 국회에 넘긴 셈이다. “단 한순간도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고, 작은 사심도 품지 않고 살아 왔다”며 거듭 결백도 주장했다.
이에 스타들은 거침없는 반응을 쏟아냈다. 김제동은 “우리는 횃불을 들고. 국회는 탄핵을 하고. 특검은 수사를 하고. 헌재(헌법재판소)는 심리를 하고. 당신은 즉각적 퇴진을 하고. 우리는 우리의 시대를 열고”라는 글을 SNS에 올리며 “촛불을 끄지 않고 횃불이 되어야 하는 이유가 더욱 명확해졌다. 누가 이기나 봅시다”고 강경한 어조로 결의를 다졌다.
이승환의 반응은 더 직설적이었다. 탄핵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발언에 “누굴 바보로 아냐”면서 "빡쳐서 글을 썼다 지웠다 하고 있다. 아 빡쳐. 자제해야 하는데. 이번 주부터 발라드 공연 시작. 강성 이미지가 공고해지면 안 된다. 그래도 아.. 빡쳐. 이것들이 누굴 바보로 아냐“며 격한 분노감을 표현했다.
허지웅은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상황에 당장 답이 나오지 않을 것이 당연한 국회로 공을 넘겨 버리고 머리 너무 잘 썼다고 우쭐해 있을 담화문 설계자와 대통령에게 너무 화가 난다”면서 “지금부터 오늘 내일이 중요하다. 국회가 역사적 소명이라는 무게감을 실감하고 분열이나 뒷걸음 없이 탄핵을 비롯한 여야 합의에 모든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영화감독 변영주는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청와대 200m 앞에서 평화를 지킨 것”이라며 “이미 지킬 예의는 필요 이상으로 지켰다. 이제 나라의 근간인 헌법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생각해야 한다. 탄핵으로 끝내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우 김의성은 트위터를 통해 “불찰? 불차아아아알? 지금 개헌을 얘기하는 자가 나의 적”이라고 덧붙였으며, 김여진은 “질서없고 불명예스럽고 빠른 퇴진 원합니다”라고 적었다.
앞서 배우 차인표를 비롯해 이기우 이청아 커플, 배우 이엘, 신화 김동완, 가수 지소울 치타 등이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가해 대통령 하야를 외쳤다. 차인표는 특히 시청률 30%를 넘긴 주말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촬영 스케줄 속에서도 26일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목소리를 냈다. 그는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국민이 이렇게 소리 높여 한마음으로 외치는데 변화가 없으니 가슴이 너무 답답하다. 우리는 희망을 말해야 한다. 분명한 것은 비정상이 정상을 이길 수 없다는 거다”고 가슴을 쳤다.
배우 이병헌도 예외는 아니었다. 현 시국에 대한 답답한 마음을 시상식에서 토로했다. 영화 ‘내부자들’로 올해 청룡영화제 남우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