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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금님의 사건수첩’ 이선균이 말하는 안재홍 |
“재홍이는 학교 다닐 때부터 알았다. 홍상수 감독님 영화 찍을 때 감독님 제자라 그래서 제가 영화를 찍을 때 그때 단역으로도 나왔고, 연락처도 알고 지냈던 동생이다. 안재홍이 ‘족구왕’ 나온걸 보고 정말 놀랬다. 너무 좋았다. 연락해서 너무 잘 봤다고도 말했다. 그런 재능이 있는지 몰랐다.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도 역시 깜짝 놀랐다. 원래 ‘응답하라’ 시리즈 광팬이다. ‘응팔’을 너무 재밌게 보고 정봉이(안재홍 분)의 광팬이 됐고, ‘응팔’이 끝날 때 쯤 영화 시나리오 갔다는 얘기를 듣고 내심 좋았다.”
“저는 재홍이보다 먼저 캐스팅 된 상태인데, ‘족구왕’ 제자들이랑 자리에 있다가 재홍이가 잠깐 왔다. 재홍이한테 시나리오 갔다는 애기를 듣고 같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근데 재홍이는 고민이 됐던 시기였던 것 같다. 재홍이에게 ‘이해한다 나도 그런 시기가 있었기에, 같이하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또 ‘너가 선택할 문제고, 지금보다 많은 시나리오가 주어질텐데 잘 선택하는게 맞는 것 같다. 형은 너가 이걸 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건넸다. 근데 생각보다 피드백이 늦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선균은 인터뷰 내내 안재홍에 애정을 표했다. 그는 “역시 재홍이랑 같이 연기 하니까, 생각했던 그대로, 변함없고, 즐거웠다”며 그와 함께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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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의 사건수첩’은 예리한 추리력의 막무가내 임금 예종(이선균 분)과 천재적 기억력의 어리바리 신입사관 이서(안재홍 분)가 한양을 뒤흔든 괴소문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과학수사를 벌이는 코믹수사활극이다.
이선균과 안재홍은 극중에서 때로는 상사와 부하직원처럼, 때론 형과 동생처럼, 때론 편한 친구처럼 아옹다옹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빛나는 최고의 호흡을 자랑했다.
“사극이 처음이라 왕이 이래도 되나 싶었다. 재홍이도 처음에 긴장 되니까, 대본대로만 하고, 그 이상을 못했다. 일반 현대극 같으면 편하게 주고받으면 될 텐데 사극이다 보니 호흡이 안 맞는 부분이 있었다. 그게 좀 불편했다. 3회차까지 왜 이렇게 호흡이 느리지 싶었다.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서 ‘나도 불편한게 있으면 얘기할테니 서로 소통하자’, ‘사극이라는 틀을 무시하고 그냥 하자’고 서로 털어놨다. 그렇게 서로 얘기하고 나서 둘의 케미가 잘 보였던 것 같다. 그 다음부터는 편하게 놀기 시작했던 것 같다.”
두 사람은 소통으로 인해 완벽한 꿀케미를 탄생시켰다. 심지어 이선균은 안재홍의 호흡을 이해하고 나서 안재홍만 보면 웃음이 터졌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마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