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강영국 기자 |
MBC가 새롭게 내놓는 일일드라마 ‘돌아온 복단지’는 과연 막장극이 될까 정통 홈 멜로극이 될까.
‘돌아온 복단지’(극본 마주희, 연출 권성창 현솔잎)는 가난하지만 당당하게 살아온 여자가 바닥으로 추락한 왕자를 만나 진정한 사랑과 가족에 대해 깨닫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정통 멜로 홈드라마다.
11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를 통해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은 주요 캐릭터들 사이의 관계도가 묵직하게 그려진 가운데,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사이의 얽히고설킨 갈등 구조가 멜로의 향을 풍기며 전달돼 기대를 더했다.
일반적인 가족극의 형태를 넘어, 멜로성을 극대화 한 장르물적 성격도 돋보인 가운데 눈길을 끈 지점은 흙수저 출신이지만 검사로 성장한 입지전적인 인물이 금수저의 세계에서 처절하게 살아가는 모습, 또 속으로 울분을 삼키지만 그 역시 금수저에 빙의돼 돈을 뿌리는 등 ‘갑질’을 서슴지 않고 하는 장면 등이다.
이와 관련해 ‘막장 논란’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연출자는 “단편적인 장면으로 막장으로 치부되기엔 좀 억울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성창 PD는 “막장드라마라는 건, 개연성 없는 전개 사건을 위한 사건 흐름이 그려졌을 때 그런 평가를 받는다고 생각하는데, 우리 드라마는 모든 캐릭터들이 공감과 이해를 받을 수 있는 캐릭터로 이뤄져있다.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인물들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정적으로 사람들이 이해하고 몰입할 수 있는 캐릭터로 그려졌기 때문에 단편적인 장면으로 막장 치부 되는 데는 좀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강조한뒤 "단순히 한 장면으로 막장드라마로 평가받지는 않을 것 같고, 좋은 드라마라는 평가 받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극에 특별출연하며 초반부를 견인하게 될 이필모는 “지금까지 받아 본 대본으로는 ‘돌아온 복단지’는 막장드라마는 아니다. 굉장히 짜임새가 좋고, 사건을 위해 사건을 만드는 건 아니다. 짜임새 있게 잘 찍으시니 재미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돌아온 복단지’는 ‘돌아온 황금복’, ‘나만의 당신’ 등을 집필한 마주희 작가와 ‘한번 더 해피엔딩’, ‘세가지색 판타지-반지의 여왕’ 등을 연출한 권성창 PD가 의기투합했다.
‘위대한 조강지처’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강성연을 비롯해 일일, 아침극 단골 출연으로 ‘주부들의 황태자’로 떠오른 고세원과 안정감 있는 연기를 보여
여기에 이정길, 박인환, 선우은숙, 이혜숙, 김나운, 강성진, 이형철, 고은미, 최대훈, 진예솔, 김경남, 이주우 등 신, 구 배우들의 조합도 인상적이다. ‘행복을 주는 사람’ 후속으로 오는 15일 첫 방송된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