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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 유시민이 건전한 독일 비평 문화를 칭찬했다.
16일 방송된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하 알쓸신잡)에서 유시민 황교익 김영하 정재승 유희열 등 잡학박사들이 강원도 강릉으로 여행을 떠났다.
이날 유시민은 ’양철북’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귄터 그라스 작가와 관련한 일화를 전했다.
그는 "귄터 그라스가 독일 통일 후 ’광야’를 발표한다. 독일은 책이 깔리는 날 비평가들의 평이 언론에 일제히 나온다"며 "사람들이 비평을 보면서 자기 견해를 형성하는 등 건전한 비평이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유명한 마르셀 라이히라니츠키가 ’광야’를 가치없는 책이라며 찢는 그림이 독일의 슈피겔에 나오기도 했다"며 "이렇게 해서 TV 프로에서 토론도 이어지는 등 이런 비평 문화가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하지만 우리나라는 칭찬 일색의 ’주례사 비평’이 많다"며 "이래서 우리나라 문학이 죽어간다. 비평이 없다. 우리나라에도 책 비평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없어지는 게 너무 띄우기만 해서 그런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교익도 "책 읽는 건 내 생각을 투영해 읽어내야 하는데 한국의 독서법은 ’여기있는 건 진리야’라는 식의 주입식으로 흡입을 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김영하도 "유럽에서는 책이 이야기할 거리는 전하는 식이다. 프랑스 사람들이 책을 많이 사는 이유는 저녁 식사 자리에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라며 "자기만 안 읽거나 별 생각 없으면 대화에서 빠지게 된다. 그게 타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재승도 "서점에서 여러 책을 읽으며 길을
이날 잡학박사들은 강릉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비평 문화를 시작으로 담배, 술, 공부, 신사임당, 허균, 허난설헌 등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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