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칸의 남자’라는 수식어는 ‘버닝’으로 다시금 입증될까.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칸영화제 3연속 수상에 도전한다.
제 71회 칸 영화제가 오늘(8일, 이하 현지시간)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이창동 감독의 ‘버닝’을 비롯해 21편의 영화가 최고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두고 뜨거운 경합을 펼친다.
특히 한국 영화 중 유일하게 경쟁 부문에 오른 ‘버닝’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헛간을 태우다’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그의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
대세 배우 유아인과 스티븐 연, 신예 전종서가 합을 맞춘 미스터리 영화로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이창동 감독은 ‘박하사탕’ ‘초록물고기’ ‘밀양’ ‘시’에 이어 ‘버닝’까지 다섯째로 칸 영화제에 진출했다. 총 6편의 연출작 가운데 5편이 칸영화제에 공식 초청됐으며, 경쟁 부문은 이번이 3번째다.
2007년 ‘밀양’, 2010년 '시'에 이어 올해는 ‘버닝’이다. 게다가 ‘밀양’으로 전도연은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시’로는 각본상을 수상했다. 그동안 그의 작품이 워낙 좋은 평가를 받아 왔기에 이번에도 ‘버닝’ 수상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버닝’은 16일 오후 6시 30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 공식 스크리닝을 통해 전세계 영화인들에게 공개되며 이 자리에는 이 감독을 비롯해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가 함께 힘을 보탠다.
또 하나의 한국 영화인 ‘공작’(감독 윤종빈)은 아쉽게도 경쟁 부문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돼 영화팬들과 만난다.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한편, 올해의 칸영화제는 19일까지 열리며, 개막작은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의 ‘에브리바디 노스’가 선정됐다. 심사위원장은 오스트레일리아 출신 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맡았다.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