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세계식량계획의 북한 보고서 발표를 계기로 대북 지원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미국이 식량 지원에 나설 계획인 가운데, 대북 사업을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세계식량계획의 북한 식량 보고서가 대북 지원 재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정부소식통은 세계식량계획, WFP의 이번 주말 북한 식량 보고서 발표를 계기로 미국이 식량지원에 나서면 정부도 영유아 등 취약계층 지원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미국은 대북 식량 지원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큰 상황.
한미 간 협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우리 정부도 지원책을 내놓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정부는 그러나 공식적으로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이종주 / 통일부 부대변인
- "(대북 식량 지원은) 당국차원에서 추진되는 대규모 식량지원인 북한의 식량사정 등 인도적인 상황에 대한 평가뿐만 아니라, 남북관계 상황 전반에 대한 판단도 같이 고려되어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입장입니다."
그러나 북한 어린이와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인도적 지원을 추진 중이라는 청와대의 반응 등을 고려하면 적어도 일정 규모의 인도적 지원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향후 대북 사업 전반에도 변화가 올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 kjs092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