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교육'과 '보육'을 합쳐서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설명인데요.
어떤 내용인지 정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올해부터 유치원 또는 어린이집에 다니는 만 3~5세 유아 123만여 명에게 공통 교육·보육과정인 '누리과정'이 적용됩니다.
하지만, 관리 주체는 나뉘어 있습니다.
유치원은 교육과학기술부가,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가 관할하고 있으며, 시설 등에서도 차이가 납니다.
교과부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유아학교'로 통합해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같은 나이의 아이라면 누구든 질 높은 교육을 받아야 하는 만큼, 유치원과 어린이집 관리 업무를 교육 부처로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또 선진국도 유아교육과 보육을 통합 운영하는 추세라는 게 교과부의 설명입니다.
복지부는 발끈하고 있습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설립 목적과 여건이 다른 만큼, 지금처럼 분리해서 관리하는 게 옳다는 겁니다.
또 누리과정은 하루 최대 5시간에 불과하며 나머지 시간은 각각 교육과 보육이라는 다른 기능을 수행한다는 설명입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유치원 교사는 교원 자격증을 얻어야 하지만, 어린이집 보육교사는 국가자격증을 따면 돼 통합 추진 과정에서 갈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인수위는 오늘(21일) 교과부와 복지부 관계자들을 불러 통합 논의를 시작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