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는 미국 바이든 부통령의 방한 일정이 끝나면 곧바로 확대된 방공식별구역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일본이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조기 출범시키고, 중국이 방공식별구역 공세를 지속하는 상황에서 맞불을 놓겠다는 겁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이 국가안보의 사령탑이 될 국가안전보장회의, 즉 일본판 NSC를 어제(4일) 공식 출범시켰습니다.
애초 이달 말 출범 예정이었지만 중국이 일방적으로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하자 일정을 대폭 앞당긴 겁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어제)
- "우리는 일본판 NSC를 출범시켰습니다. 이것은 일본 사람들을 보호하려는 것입니다."
첫 회의에서부터 장성택 부위원장의 실각설과 함께 중국 방공식별구역 대응책이 비중 있게 다뤄졌습니다.
중국은 지난달 23일 방공구역 발표 이후 주변국의 반대에도 오히려 정상적인 주권 행사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바이든 미국 부통령 방한 뒤인 주말쯤 이어도 상공 등을 포함한 방공식별구역 확대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확대안에는 이어도는 물론 마라도와 홍도까지 우리 방공식별구역에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중국·일본과 방공구역이 겹칠 가능성이 커 동북아 안보를 둘러싼 한·중·일 3국의 셈법이 복잡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