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5·18 기념식에는 정부를 대표해 황교안 국무총리가, 청와대에서는 현기환 정무수석이 참석했습니다.
두 사람은 보훈처의 결정을 의식한 듯, '임을 위한 행진곡'을 따라 부르지는 않았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집권 첫해인 2013년, 5·18 기념식에 참석했던 박근혜 대통령은 2014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같은 시간, 박 대통령은 방한 중인 마수메 엡테카 이란 부통령을 접견했고, 대통령 명의의 조화를 보내는 것으로 대신했습니다.
정부를 대표해 기념식에 참석한 황교안 총리의 기념사가 마무리되고, 합창단의 기념 공연이 시작됩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 전주가 시작되면서 야권 인사는 자리에서 일어나 노래를 따라 부르기 시작합니다.
반면, 황 총리는 자리에서 일어났을 뿐 따로 노래를 부르지 않았고,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 역시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임을 위한 행진곡'은 부르지 않았습니다.
정부를 대표해 기념식에 참석한 만큼, '임을 위한 행진곡'의 제창을 허락하지 않은 국가보훈처의 결정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반해 황 총리 옆자리 앉은 정의화 국회의장은 끝까지 노래를 따라 불러 대조를 이뤘습니다.
합창이 시작되면서 기념식에 참석했던 보수단체들이 일찍 자리를 뜨는 모습도 연출됐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