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55년 만에 대회 우승을 노리는 한국이 이라크를 무실점으로 꺾고 대망의 결승무대에 진출했다. 조별리그에서는 1-0의 불안한 승리가 이어졌지만, 토너먼트에 진출하면서 완성도를 더욱 끌어올렸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피파랭킹 69위)은 26일 오후 6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라크(피파랭킹 114위)와의 준결승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시 승리로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와 토너먼트 2경기를 포함해 5경기 동안 무실점(7득점) 5연승을 달렸다. 최근 아시안컵 15경기 무패(10승5무)를 기록도 계속 이어갔다. 사상 첫 무실점 우승의 꿈까지 단 한 경기만이 남았다.
↑ 사진(호주 시드니)=ⓒAFPBBNews = News1 |
전반 초반 한국은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상대를 공략했다. 전반 11분과 전반 17분 남태희와 김진수는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위협을 가했다. 전반 19분 역습찬스에선 손흥민 역시 중거리 슈팅으로 예열을 마쳤다.
선제골은 ‘슈틸리케의 사나이’ 이정협으로부터 나왔다. 이정협은 전반 20분 프리킥 찬스에서 김진수의 왼발 크로스를 깔끔한 헤딩으로 연결했다.
반격에 나선 이라크는 이날 공격 작업이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전반 26분 베테랑 스트라이커 마흐무드의 백헤딩이 오프사이드 선언을 받았다. 전반 막판 이라크의 거센 공격이 있었지만, 김진현은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전반 42분 김진현은 카라프의 슈팅을 넘어지면서 막아냈다.
후반 한국은 날카로운 공격으로 골 결정력까지 높였다. 후반 5분 한국의 추가골이 터졌다. 수비수 김영권은 이정협이 가슴으로 떨궈준 볼을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해 2번째 골을 집어넣었다.
몇몇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긴 했지만, 이날 한국의 포백라인은 반격에 나선 상대의 패스를 길목에서부터 잘 차단했다. 득점 이후 이라크가 적극적인 공격을 감행했지만, 이를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결정적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무득점에 그친 이라크는 이날 10개의 슈팅 중 단 2개의 유효슈팅만을 기록했다
한국은 추가골 이후 수비에 중점을 뒀다. 이라크는 라쉬드(후반 17분)와 후세인(후반 31분)을 연달아 투입하며 공격에 열을 올렸지만, 한국은 후반 24분과 27분 연속 코너킥 등을 막아내며 상대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한국도 후반 35분 남태희 대신 수비수 장현수를 투입하며 2-0 안정적인 승리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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