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불운과 부진이 겹친 KIA 에이스 양현종(28)과 첫 한 주간 2회 등판을 앞둔 LG 신성 이준형(22)이 격돌한다.
LG와 KIA는 31일부터 잠실구장에서 올 시즌 두 번째 3연전을 펼친다. 양 팀은 지난달 5일부터 광주구장에서 펼쳐진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서 1승1패 호각세를 이뤘다. 나머지 한 경기는 우천 순연됐다.
팀 분위기는 미세한 온도차가 있다. 불과 2주 전 6연승 가도를 달리며 상위권에 안착했던 LG는 지난 주 초 울산 롯데전을 시작으로 4연패에 빠지며 휘청거렸다. 다만 한 주간 전패 위기 속에서 치른 전날 경기서 기대주들의 깜짝 활약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에이스 우규민의 공백, 해결사 부재 등 고민거리는 여전한 편이다.
↑ 양현종(왼쪽)과 이준형이 양 팀 3차전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양현종은 연패에 빠진 팀을 구할 특명을 받았다. 이준형은 전날 맹활약한 팀 영건들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사진=MK스포츠 DB |
양 팀은 31일 이준형(LG)과 양현종(KIA)을 선발투수로 출격시킨다. 무게감에서는 KIA가 앞선다. 그렇지만 최근 페이스만 봤을 때는 우열을 논하기 어렵다. 이준형은 지난 18일 수원 kt전에서 5⅓이닝 동안 2실점 호투를 펼치며 한 달여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이어 25일 울산 롯데전에서도 1회초에 급격히 흔들렸지만 4⅔이닝 동안 2실점에 그치며 선발투수로서 긴 호흡에 적응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이준형은 모든 신인을 괴롭히는 1회 징크스와 체력관리가 보완점을 남았다. 당장 이번 주는 31일에 이어 6월5일 수원 kt전에도 등판이 유력한 상황이다.
양현종은 울상이다. 최근 치른 6경기 동안 1승5패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은 팀 타선의 침묵으로 어려움을 겪은 부분이 있지만 최근에는 스스로의 부진도 더해졌다. 지난 13일 한화전 7이닝 완봉승 이후 등판한 두산-삼성전에서는 각각 7실점, 6실점을 내주며 에이스다운 위용을 보여주지 못했다. 해마다 여름 이후 떨어지는 페이스조절이 과제였는데 올 시즌은 그보다도 앞서 부진의 터널을 지나는 중이다.
한편 이번 시즌 처음으로 4연승 중인 한화는 대전 SK전에 송은범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최근 두 번의 등판 동안 6이닝 이상을 소화했던 송은범의 이닝소화가 능력이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SK는 에이스 김광현을 내보낸다.
고척돔에서 맞붙는 삼성과 넥센전은 앨런 웹스터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