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약점은 줄곧 마운드였다. 특히 허리가 불안하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양현과 김동준, 이승호가 떠오르고 있다.
넥센은 17일 현재 46승 47패로 5위를 달리고 있다. 17일 고척 LG트윈스전에서 3-9로 패했으나 51경기가 남아있어 반등의 여지는 충분히 남아있다.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약점을 지워내는 게 우선이다. 넥센의 약점 중 하나는 마운드, 특히 불펜진이었다. 넥센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5.24로 리그 8위다. 7월 들어서는 6.00으로 한화 이글스 다음으로 좋지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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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현-김동준(사진), 이승호가 넥센 불펜을 든든하게 해줄 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마무리투수의 빈자리를 김상수가 채우게 되면서 필승조 한 자리가 비게 된 것. 김동준 등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기용했으나 좀처럼 확실한 대안이 될 만한 이는 나오지 않았다.
게다가 최근 이보근의 컨디션이 떨어졌다. 17일 LG전에서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7월 한 달 성적만 보더라도 6경기에 등판해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13.50을 올리고 있다. 홀드를 기록하지 못 한 날은 실점이 많았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17일 경기를 앞두고 “이보근의 최근 페이스가 좋지 못 한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항상 중요할 때 던져 타이트한 상황을 막아줬다. 현재 컨디션이 안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제 페이스를 찾고 있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넥센은 불펜 불안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지난 시즌에도 가을야구 문턱에서 LG, SK 와이번스와 5위 자리를 두고 후반기까지 치열하게 싸웠지만 불펜이 과부화에 걸리면서 동력을 잃었다. 지난 시즌과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장 감독은 “당분간 중요한 순간에는 김동준과 양현을 쓸 생각이다. 이승호 역시 공이 좋다. 김상수에게 가기 전에 김동준 양현 이승호 오주원 위주로 기용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군 제대 후 다방면으로 활약 중인 김동준은 시즌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 중이다. 좌완 이승호 역시
이들이 불안하던 넥센의 허리를 지켜줄 수 있을까. 반등을 위해 달리는 넥센에게 희망이 돼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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