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국민 남편’의 반란이 시작됐다. 친근하고 매사 너무도 적극적인 배우 유준상이 영화 ‘성난 화가’를 통해 숨겨진 액션 본능을 표출해냈다. 처음으로 액션에 도전장을 내민 건 아니지만, 이번처럼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은 처음이라 낯설지만 신선하다.
‘성난 화가’는 배우와 감독의 변신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유준상은 절대 악에 맞서는 정의의 사도이자 천사로서 제몫을 소화해낸다. 낮에는 도축장에서 일을 하고 밤에는 화가로서 활동한다. 그러는 중 틈틈이 살인자에게 벌을 내리며 살인마 사냥을 이어간다.
어떤 상황에서도 웃거나 울지 않으면 오직 고뇌하고 질주와 사냥에만 열을 올린다. 대사가 별로 없음에도 유준상이 맡은 화가 역의 소신이 그의 행동과 온몸에 새겨진 타투로 드러난다. 선으로서 악을 처벌하지만 그 역시 누군가를 벌하기에 진정한 선과 악에 대한 정의에 질문을 던지고 있다.
![]() |
↑ 사진=포스터 |
유준상의 변신도 눈길을 끌지만 그의 오른팔로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문종원도 돋보인다. 그는 ‘렌트’ ‘노틀담의 꼽추’ ‘사운드 오브 뮤직’ ‘뱃보이’ ‘노트르담 드 파리’ ‘맨 오브 라만차’ ‘주유소 습격사건’ ‘아킬라’ ‘아이다’ ‘조로’ ‘레미제라블’ ‘블러드 브라더스’ 등 뮤지컬에 출연한 바 있다. 때문에 이미 뮤지컬계에서는 많은 팬을 보유한 인물이다. 첫 스크린 데뷔작인 ‘성난 화가’를 통해 스크린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게 돼 앞으로의 횡보까지 주목된다.
‘무게’ ‘마이보이’ ‘불륜의 시대’ 등 늘 새로움에 도전하는 전규환 감독 역시 ‘빈티지 누드 액션’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자신의 소신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영화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거친, 날 것의 액션과 연기가 늘 같은 소재로 배우들의 재능을 소비했던 여타의 다른 작품과 달라 환영 받을 만 하다. 오는 18일 개봉.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