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극장 상영, 개봉관이 없는 지역 등 다양한 영화를 쉽게 접할 수 없는 결핍을 해소하기 위해 시작된 공동체상영은 크고 화려한 영화에 가려 빛을 받지 못하는 독립·예술영화의 또 다른 활로로 이용됐다.
영화 ‘우리학교’는 일본 홋카이도의 조선인학교를 배경으로 한 다큐멘터리로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공동체상영’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배급한 첫 작품이다. 지난 2007년 3워29일 개봉한 이 영화는 극장 상영 이후 공동체상영을 이어오면서 총 300회가 넘는 상영회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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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땅의 여자’ 역시 입소문을 타고 공동체상영 100회를 돌파한 영화다. 농사꾼이 된 3명의 여자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농촌의 빈곤문제, 가부장제 문제 등 사회적 문제를 다룬 이 영화는 공동체상영을 통해 갈 곳 없는 다큐멘터리의 한계를 뛰어넘는 가능성의 길을 열어주었다.
관객 입소문으로만 장기 흥행을 이어간 작품인 다큐멘터리 영화 ‘어느 날 그 길에서’(2008)는 극장 상영 이후 공동체상영을 진행, 학교는 물론 시민사회단체나 지역축제, 작은 마을과 지역 공동체에서도 꾸준히 공동체상영이 이루어지면서 100회 상영을 기록했다.
영화 ‘두개의 문’도 공동체상영에 의미가 깊은 작품이다. 설립 초기부터 공동체상영의 형식을 가장 적극적으로 도입한 영화사인 시네마달이 배급한 이 작품은 지난 2009년 일어난 용산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특히 ‘두개의 문’은 공동체상영을 위한 배급위원단을 구성, 정지영 감독, 김태용 감독, 변영주 감독 등과 시민단체 활동가들 다수가 배급위원단의 위원으로 참여해 공동체상영의 성공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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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