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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서지경 객원기자 ]
‘어하루’에서 자아를 잃었던 은단오가 기억을 찾았다.
20일 MBC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 은단오를 위해 노력하는 하루와 백경의 모습이 공개됐다.
은단오가 기억을 잃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하루는 진미채를 찾아가 “단오가 기억을 잃었어요”며 “이대로 자아가 없어진 채로 이야기가 끝나면 저희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라고 물었다.
진미채는 “작가의 손에 잡힌 캐릭터면 다음 캐릭터로 나올 수 도 있다. 아니면 자연스럽게 없어지겠지”며 “수향이도 그렇다. 작가 손에 익은 건지. 누군가가 그려지면 누군가는 지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루는 과거 어쩔 수 없이 은단오를 죽여야 했던 때를 회상하며 은단오의 피가 묻은 옷을 들고 “꼭 아가씨를 기억하겠습니다”라고 말했던 것을 되새겼다.
백경을 찾아간 하루는 “너는 다 알고 있었지. 내가 단오를 죽인게 아닌 걸 말이야”라며 “결국 너의 스테이지 때문에 은단오가 죽은거다. 나는 바꿀 거다”라고 말했다.
백경에게 선전포고를 한 하루는 단오의 기억을 찾아주기 위해 노력하며 “내 맘이 가는대로 해보겠다”라고 다짐했다.
자아를 잃은 은단오는 백경만을 바라봤다. 백경은 “은단오. 나는 너가 앞으로 하는 말 다 너 진심인 걸로 알겠어. 그러니까 지금이라도 도망가”라고 말했다. 은단오는 “나는 널 좋아하는데 왜 도망가”라고 대답했다.
백경은 “날 왜 좋아하냐”고 물었고, 은단오는 “우린 운명이니까. 여태 쭉 좋아하는데 운명이 아니고 뭐겠어”라고 말했다.
그런 은단오를 하루는 따라다녔다. 도서관에서 손목시계로 햇빛을 비추고 하루가 찡그리는 모습을 보며 은단오는 과거의 기억을 기억하게 됐다. 계속 단편적인 기억을 찾아내 이상함을 느낀 은단오는 나무 아래에서 멈추게 됐다.
그런 은단오를 보며 김수향은 “작가는 이 나무처럼 우리의 모습을 보고 있지 않을까”라며 “좋아하는 마음이 있으면 언젠가 이어질 거라고 생각한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전했다.
은단오는 자아를 잃었지만, 하루를 무의식적으로 기억했다. 백경과 함께 데이트를 하던 은단오는 백경을 향해 “하루”라고 말하기도 했다.
보건실에서 하루와 은단오는 마음대로 뛰는 심장을 보며 “너 때문에 괜찮았던 심장이 더 아프다”고 차갑게 말했다. 그런 은단오를 향해 하루는 “다음엔 날 꼭 기억해줘”고 아련한 눈빛을 보냈다.
백경도 혼란에 빠졌다. 자아를 잃은 은단오와 데이트를 즐기던 백경은 “원래대로 돌아오면 좋을 줄 알았는데 스테이지도 가짜였다”며 “이런 너라도 같이 있고 싶어 했던 내가 괴물 같다”며 괴로워했다.
나무 밑에서 백경을 만나기로 했던 은단오는 하루와 등을 맞대고 난 뒤에 기억을 모두 되찾았다. 그런 은단오를 꽉 안으며 하루는 “내 모든 순간은 너야”며 “마지막 순간에 널 기억할게”라고 말했다.
기억이 돌아온 은단오는 백경에게 약혼반지를 줬다. 백경은 “가. 가라고”라며 “그때도 지금도 난 너한테 괴물 같아”라며 눈물을 보였고, 은단오는 “적어도 순정만화에서는 너는 괴물 아니었어”라고 위로했다.
기억이 돌아온 은단오와 달리 하루는 자신의 이름이 없어진 교복을 보며 불안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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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로 괴로워하는 오남주를 보며 여주다는 동정과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됐다.
괴로워서 눈물을 흘리는 오남주를 괴롭히는 동급생들을 보며 여주다는 “귀족학교라더니 전혀 아니다. 추잡하다”라고 말하며 오남주를 위로했다.
어머니를 본 오남주는 “나는 친아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런 오남주를 압박하는 어머니를 향해 여주다는 “오남주를 위한 건 오남주를 인정해주는 거다. 너는 나에게 언제나 오남주였다. 사랑해”라고 강조했다.
쉐도우에서 여주다는 어머니한테 “아줌마. 자식은 부모의 도구가 아니에요”라고 사이다를 날리기도 했다.
이도화를 만난 여주다는 “나는 너 좋아해. 근데 오남주도 좋아”라며 “어디서나 나만 보는 그
여주다는 “너는 나 없이도 행복할 수 있지만, 오남주는 나 없이 행복할 수가 없었어”라고 털어놨다. 그러자 이도화는 “쉐도우에서도 스테이지에서도 좋아했어”라고 말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