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일도 못 남은 대선 정국에 정책토론은 사라지고 여야 간 막말이 판치고 있습니다.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상대방 흠집 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단일화에 맹공을 퍼부었고,
▶ 인터뷰 : 서병수 / 새누리당 당무조정본부장
- "문재인 후보는 다음 주부터 구체적인 후보 단일화 협상에 나설 것을 읍소하는 구걸정치에 나섰고…. "
민주당은 '투표시간 연장'과 관련한 새누리당의 입장 변화를 비방하며 응수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 "(이정현)공보단장의 개인 의견이고 논의된 바 없다(고 말하는데) 새누리당은 다시 말해서 '먹튀 정당'입니다."
새누리당은 또 민주당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봤다고 밝힌 천영우 외교안보수석을 고발한 것도 거친 표현으로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철우 /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 "민주당은 고발을 밥 먹듯이 합니다. 그래서 민주통합당이 아니고 민주고발당으로 이름을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민주당은 박근혜 후보의 '여성 대통령론'에 원색적인 표현으로 맞대응했습니다.
▶ 인터뷰 : 정성호 / 민주통합당 대변인
- "박근혜 후보에게 여성성은 없습니다.남성성을 가진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은 그래서 쇄신과 변화가 아니라…."
이처럼 여야 간 상호 비방전이 가열되면서 대선판이 혼탁해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정책검증은 온데간데없고 상대방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는 지루한 공방으로 유권자들의 눈살은 더욱 찌푸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