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북으로 갈라져서 60년 넘게 만나지 못했던 이산가족이 잠시 뒤면 만나게 됩니다.
남측 이산가족들이 북한에 도착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 기자 】
오늘 아침 8시 20분쯤 속초를 출발한 우리 측 이산가족 상봉단이 잠시 전 금강산에 도착했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상봉단은 잠시 후 상봉 장소인 금강산 호텔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에 참여하는 남측 대상자는 모두 82명입니다.
이산가족들은 어제 집결 장소인 강원도 속초에 모여 사전 방북 교육과 건강검진 등을 받았는데요.
상봉자들의 80% 이상이 80살 이상 고령자여서 휠체어나 구급차를 타고 상봉 장소로 출발한 상봉자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특히 수액을 맞으며 속초에 도착했던 91살의 김섬경 씨는 "죽더라도 금강산에서 죽겠다"며 상봉 의지를 굽히지 않아 구급차를 타고 금강산으로 떠났습니다.
고령자들의 건강 이상에 대비해 의료진을 2배로 늘린 적십자사 측은 지속적으로 건강 상태를 체크하며 상봉 행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남과 북의 상봉단은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단체 상봉을 하고 오후 7시 환영 만찬에 참석합니다.
내일은 오전 9시부터 개별 상봉을 하고, 공동 오찬과 실내 상봉을 한 뒤 마지막 날인 모레 작별 상봉을 끝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지금까지 남북회담본부에서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