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서울에서 신의주까지 이어지는 한반도 종단 열차 시범운행 같은 대북 제안들도 쏟아냈습니다.
북한의 호응이 관건이지만, 천안함 사건 이후 시작된 5·24 대북제재 조치가 해제되는 수순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07년 5월 17일, 군사분계선을 넘은 경의선 열차.
문산에서 개성을 오가던 열차 운행은 2008년 11월 북한의 차단조치로 중단됐습니다.
통일부는 멈춰선 경의선 열차를 움직여 평양을 거쳐 신의주와 나진까지 운행하는 시범사업을 북한에 제안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류길재 / 통일부 장관
- "한반도 종단 및 대륙철도 시범운행도 추진하고자 합니다."
나진-하산 물류사업과 같은 인프라 구축사업과 대북경협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의 호응에 달렸지만, 실현된다면 천안함 사건으로 시작된 5·24 제재가 보다 유연해질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그러나 대북 대비태세 원칙은 유지됐습니다.
국방부는 오는 3월 한미 연합 키 리졸브 훈련을 예정대로 치르겠다며 북한의 중단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외교부는 비핵화를 위한 국제공조를 강화하겠다고 보고했습니다.
▶ 인터뷰 : 윤병세 / 외교부 장관
- "남북대화가 진전되게 되면 자연스럽게 이것은 북핵, 6자회담을 포함해서 비핵화 대화 노력을 주도하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다양한 대북 제안이 나왔지만, 북한의 관심사인 금강산관광 재개 등의 내용은 빠져 북한이 호응해 올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