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최근 태블릿, 노트북, 데스크답 등 전자기기 보급이 늘어나면서 컴퓨터 기술자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0일 보도했다.
평안북도 국경지방의 한 주민은 “요즘 북한 가정 대부분은 컴퓨터를 보유하고 있고, 대학생들도 태블릿이나 노트북을 들고다니는 추세여서 기기를 수리할 수 있는 기술자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라고 RFA에 말했다.
이 주민은 “컴퓨터를 한번 수리하는데 중국돈으로는 100~200위안, 미국돈으로는 15~30달러 정도를 줘야한다”면서 “기술자들이 보통 우체국과 같은 정부기관에 소속돼 있지만 점차 돈벌이를 위해 암시장으로 모여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라디오, 텔레비전 등을 고치던 사람들도 컴퓨터 쪽으로 몰려들고 있다”며 “컴퓨터를 만지기 시작한 사람들이 남한 방송, 게임 등으로 눈을 돌리면서 바깥 세상과 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다른 대북 소식통은 “모든 컴퓨터에 ‘붉은별’이라는 운영체제를 설치해야하는 북한 당국의 정책이 의도치 않게 암시장 형성을 부추기고 있다”며 “기술자들은 해외에서 밀수입한 컴퓨터에 ‘붉은별’을 설치해주면서 쏠쏠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최근 컴퓨터 기술자들과 대화했을 때 바깥 정보에
[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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