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캠프에서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7일 "안철수가 유일한 대안"이라며 보혁 갈등을 깰 대통령감 임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서 "(문 후보가) '이놈들아', '보수 궤멸시키겠다' 등 보복의 선동을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대표는 또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두고서는 "보수는 그래도 자신의 품격과 나라를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품격있는 보수가 투표장에 들어가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홍준표를 찍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박 대표는 또 "오죽했으면 월스트리트저널이 오늘 자에 역전이라고 썼겠느냐"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6일자 사설에 한국 대선에 대해 "아직 20% 유권자가 표심을 정하지 못한 만큼 중도·우파 표심이 한 후보에게 쏠린다면 역전도 가능하다"고 분석한 것을 인용한 것이다.
다만 박 대표는 '선거 이틀을 남겨두고 연대 등 변곡점이 생길 수 있느냐'는 질문에 "(다른 후보와) 접촉을 많이 했고, 상대 측에서도 그런 게 왔지만 선거를 이틀 앞둔 상황에서 기적은 있을지라도 (연대 등의 가능성은) 없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의 연대나 단일화가 불발됐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안 후보 집권 이후 협치의 틀을 마련할 개혁공동정부에 대해서도 박 위원장은 "어떤 경우라도 협치를 위해 최고·최상의 인물을 정부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 4일 안 후보는 유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물론 남경필 경기지사, 안희정 충남지사 등과 함께 개혁공동정부를 구상할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대선 전 이들과 사전교감을 나누는 것에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개혁공동정부 준비위원장직을 맡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는 "2012년 안풍(안철수 바람)이 다시 일어나는 기운을 느낀다"며 안 후보가 문 후보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전히 패권을 추구하는 정당, 대놓고 패권의 부활을 선언한 정당을 택할 수는 없다"며 "미래를 말하는 정당, 작아서 협치를 더
김 전 대표는 또 "안철수 개혁공동정부에 참여할 신뢰할만하고 유능한 인사들을 많이 찾았다"며 "경험 갖춘 능력자들이 정부를 꾸려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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