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이후 우리나라와 중국 관계는 상당히 냉랭합니다.
하지만, 중국 시진핑 주석 집권 2기가 시작되면서 조금 분위기가 바뀌지 않을까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데요.
외교가에서는 이런 분위기 탓인지 한·중 정상회담이 올해 안에 성사될 수 있다는 전망이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 "가까운 시일내 시진핑 주석과 만나고 싶다"」
문재인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보낸 중국 당대회 축전의 한 부분입니다.
「여기에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도 연설자리에서 "지난해부터 양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소통과 교류를 확대하며 해결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색 국면이었던 양국 관계에 조금씩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겁니다.
실제 우리 정부도 원칙적으로 한·중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을 부인하지는 않습니다.
▶ 인터뷰 : 노규덕 / 외교부 대변인
- "양국 정상 간에 우리 대통령의 방중에 대해서 원칙적인 합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관련 외교채널을 통해서 관련 협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초기 단계인 만큼 극도로 조심스러운 분위기입니다.
「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그동안 물밑 접촉을 했는데 이제는 본격적인 대화를 할 단계"라면서도 "장밋빛으로 섣불리 얘기하면 안 된다는 게 지침"이라며 조심스럽게 풀어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당장 다음 달 베트남에서 열리는 APEC 회의가 관건입니다.
경색된 한중 관계의 출구전략 차원에서, APEC을 계기로 두 정상이 마주 앉아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