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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20일 오후 3시께 시범철수 대상인 10개의 비무장지대(DMZ) 감시초소(GP)를 폭파 방식으로 완전히 파괴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사진은 폭파되고 있는 북측 GP 모습. 2018.11.20 [출처 = 연합뉴스] |
북한은 남북 합의에 따라 애초 철거대상 대상 11개 가운데 보존대상 1개를 제외한 10개 GP를 이날 오후 3시부터 4분 만에 동시에 폭파했다. 지난 15일 쇠망치로 상부 시설물을 철거하던 GP까지 폭파 방식으로 완전히 해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GP 전체를 요새화한 우리와 달리 북한은 GP와 부속시설 건물을 따로 설치해놨다. 북측 GP는 중앙감시초소와 지하시설이 한 건물이고 그 옆으로 병영시설 등 부속시설을 두는 방식으로 건설됐다.
우리 측은 DMZ의 환경보호 등을 이유로 굴착기를 동원해 콘크리트로 견고하게 설치된 GP를 파괴하고 있다. 10개 GP 철거 작업이 현재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북한이 쇠망치를 이용해 GP를 철거하던 방식에서 TNT 폭약을 이용해 동시에 파괴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우리처럼 굴착기 등을 동원할 여력이 안 됐거나 철거작업 일정을 앞당기고자 폭파 방식을 택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일부 군 관계자들은 이행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일종의 '폭파' 퍼포먼스를 했을 것이란 분석도 내놨다.
남·북·유엔사는 남측 GP를 완전히 철거하면 3자 협의체 회의를 속개해 상호 검증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이때 북측이 지하시설까지 완전히 파괴했는지를 꼼꼼히 점검할 것이라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남북은 GP 시범철거와 함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공동 유해발굴지역 지뢰·폭발물 제거 등 다른 합의사항도 속속 이행 중이다.
JSA 남북지역 초소, 병력, 화기는 지난달 25일부로 모두 철수했다. 이틀 뒤에는
이달 중에 이런 작업이 완료되면 민간인과 관광객 등은 민사경찰의 안내를 받아 남북지역을 자유 왕래할 수 있게 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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