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지지부진하던 한미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사실상 타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분담금 규모는 우리나라가 요구가 반영돼 '10억 달러 미만'으로 협정 유효기간은 미국이 주장한 1년으로 좁혀졌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그동안 액수와 협정 유효기간 등을 놓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던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우리 측은 연 1조 원을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협정 유효기간은 기존 5년을 유지하거나 최소 3년마다 갱신하는 방안을 요구했지만,
미국 측은 유효기간 1년과 하한 마지노선 금액으로 10억 달러, 1조 1,300억 원을 제시해 왔습니다.
▶ 인터뷰 : 해리 해리스 / 주한 미국 대사 (지난달 28일)
"방위비 분담금 협정에 대해 논의했나요?"
"감사합니다."
그런데 입장차가 좁혀지며 사실상 협상이 타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액수는 우리측의 안을 반영해 10억 달러 미만 1조 원을 조금 넘는 수준에서, 협정유효기간은 1년으로 미국 측 요구를 수용하는 방향으로 좁혀졌습니다.
가까스로 1조 원 수준에서 금액을 묶은 건 성과지만 자칫 매년 방위비 인상을 요구하는 미국과 협상을 새로 해야 한다는 건 우리로선 큰 부담입니다.
어찌 됐든 4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던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조기에 타결된 건 양국이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고려했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또, 이달 말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비핵화 조율을 위해선 한미 간 공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 양국의 협상 타결 내용은 서명 등 최종 절차를 거쳐 설 연휴 이후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영상편집: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