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웨덴 수교 60주년을 맞아 방한 중인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가 19일 국회를 찾아 연설을 했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등 원내 1·2당의 지도부는 참석하지 않았다. 국회를 직접 방문한 스웨덴 국가수반의 행사라 연설에 참석하는 예우를 갖춰야 하는 게 외교결례라는 지적도 나온다. 스웨덴 총리가 한국을 공식 방문하는 것은 15년 만이다. 다만 현재 국회가 여야 대치 상황이 극에 달하는 수준인데다, 이로 인한 '장소 변경' 논란도 있었던 만큼 행사에 대한 참석 여부를 자유롭게 했다고 국회측은 해명했다. 그러나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한국당 모르게 도서관 지하 강당에서 해외 국가 수반이 연설하도록 했는데, 일방적으로 하는 이것이 문희상 국회의장의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뢰벤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를 방문해 문 의장을 예방했다. 예방 환담에서 문 의장은 "가장 어려웠을 때 친구가 가장 중요한 친구라는 옛말이 있는데, 한국전쟁이라는 어려운 상황에 (스웨덴)야전 의료 지원부대가 왔고, 그것이 우리나라 국립의료원의 전심이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뢰벤 총리도 "야전병원에서 1100명에 달하는 스웨덴 남성·여성들이 환자를 돌봤던 특별한 양국 관계"라며 "사실 스웨덴 입장에서 (현재)한국에 배울 점이 정말 많다"고 화답했다.
뢰벤 총리는 예방이 끝난 뒤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공식 방한기념 국회 연설을 했다. 이 자리에는 문 의장을 비롯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조배숙 민주평화당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백재현 진선미 김한정 의원,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 등이 자리했다. 그러나 이해찬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등 집권여당 지도부는 여기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해찬 대표는 같은 시각 '2019 파란 희망상자 나누기' 희망상자 전달식에 참석했다.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등 한국당 지도부도 같은 시간 국회 본관 앞에서 진행한 '공수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에 참석했다. 심 원내대표는 뢰벤 총리의 연설과 관련 "진작 알았더라면 '좋다. 이것만큼은 본회의장에서 연설할 기회를 주고 박수치고 환영하겠다'고 할 수 있는데 한국당에 한마디로 하지 않고 도서관에서 자기들끼리 하고 있다. 대단히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스웨덴 총리 측에서 대한민국 국회에서 연설을 하고 싶다고 요청해 와서 당초 예결위 회의장을 고려했는데, 스웨덴 쪽에서 국회
[김명환 기자 /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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