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서 대입전형의 관심사는 정시모집으로 모아진다. 정시모집은 대부분 대학이 수능 성적 위주로 선발하는 만큼 대학별 정시모집 요강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특히 각 대학은 각기 다른 방법으로 수능을 활용하고 있는만큼 나에게 유리한 전형 방법을 찾기 위해선 정확한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대학별 환산 점수로 변환한 후 지원 가능한 대학을 찾아 목록을 만들어 주는 작업이 필요하다.
올해 정시에서의 가장 큰 변수는 영어영역의 절대평가 전환이다. 23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2018학년도 4년제 대학 203개교(국공립 31개교, 사립 162개교, 교육대 10개교) 정시 전체 선발 인원은 9만2652명으로 전년도 10만7076명과 비교해 약 13.5% 감소했다. 이는 이번 수능부터 영어영역에서 절대평가가 실시되면서 정시에서 수능 변별력이 약화될 것을 우려해 주요 대학이 수시 선발 비율을 높인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종전에는 국어·수학·영어·탐구영역 기준의 표준점수, 백분위, 대학별 환산점수 등에 의해 합격선을 예상했지만, 올해는 영어를 등급에 따라 가감점 정도로 처리하기 때문에 종전과 직접적인 비교가 어렵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대학 중에선 영어 등급을 합격 최저기준으로만 제시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대학에서는 영역별 반영 비율을 적용하거나 가감점으로 점수를 부여해 영어 성적을 총점에 반영하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영어 영역을 가산점으로 적용하는지, 반영 비율을 부여해 점수 산출에 활용하는지, 등급간 점수차가 어느정도인지 등을 철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서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의 경우 수능 영어를 가감점 방식으로 반영하지만, 연세대 한양대 등은 등급환산점수 부여 방식으로 영어를 반영한다. 오 평가이사는 "등급환산점수 부여 방식은 영어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라서 국어·수학·탐구영역에서 최우수 성적을 거뒀더라도 영어 2등급, 특히 3등급을 받는 수험생은 연세대·한양대 지원에 어려움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같은 영어영역 절대평가 전환은 제2외국어·한문에서의 가산점도 더욱 중요하게 만들었다. 특히 중하위권 대학은 수학과 탐구 응시 유형을 지정하지 않아 영역별 응시 유형에 제한없이 지원이 가능한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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