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학부모들은 그야말로 허리가 휠 지경입니다.
전문가들은 교육정책을 수립할 때부터 사교육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 기자 】
학원 수백 개가 몰려 있는 서울 대치동 학원가.
방학 중인 초등학생들도 3~4개 학원을 다니는 건 기본입니다.
▶ 인터뷰 : 홍순호 / 서울 대곡초등학교
- "영어학원 두 개 하고요. 전화 영어하고요. 또, 과외 선생님이 따로 있어요."
최근엔 이곳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정부가 영어교육을 강조하면서 종합학원 3~4곳이 영어학원으로 업종을 바꿨습니다.
▶ 인터뷰 : 정원석 / 기자
- "이처럼 영어를 배우려는 학생들이 몰리면서 영어학원들도 대형화하는 모습입니다."
학부모들은 이렇게 사교육을 부추기는 정부 정책을 비판합니다.
그러면서 자녀가 뒤떨어지지 않으려면 경쟁적으로 학원을 보낼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 인터뷰 : 김미리 / 서울시 대치동
- "지금 학원에서 결제하고 오는 길이거든요. 또, 올랐더라고요. 아이들도 그렇고 어른들도 그렇고 불안한 마음에…"
교육 단체들은 영어 사교육비가 급증한 것은 학부모들이 교육정책에 민감하게 반
따라서 정책을 추진하려면 사교육 시장을 먼저 진단해야 학부모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거라고 지적합니다.
현실을 도외시한 교육정책.
우리의 공교육 정상화는 여전히 요원한 상태입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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