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전성민 기자] ‘베테랑’ 주희정(37·서울 SK)은 나이를 잊었다.
SK는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15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93-69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SK는 10승4패를 기록하며 단독 3위로 올라섰다. 1위 울산 모비스에 2경기 차로 추격했다. 반면 4연패에 빠진 삼성(4승10패)은 9위로 하락했다.
↑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15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서울 SK의 경기, 3쿼터 SK 주희정이 미들슛으로 득점하고 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경기 후 주희정은 “감독님이 상대의 존 디펜스를 예상하고 나를 선발 투입한 것 같다. 초반부터 경기가 잘 풀렸다. 모든 선수들이 잘 해줬다”며 공을 돌렸다.
문경은 감독은 “주희정이 전성기 못지 않은 활약을 했다”며 칭찬했다.
선발 출전과 교체 출전이 똑같다고 말한 주희정은 “1,2경기를 안 뛰어도 늘 준비가 되어있다. 언제든지 시간만 주어진다면 제 역할은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체력이나 기술적인 면에서 떨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5분이든 1분이든 내 경기를 할 수 있다. 집중해서 더 잘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며 당당함을 보였다.
주희정은 3쿼터 속공 상황에서 바깥으로 내주는 척 하면서 골밑에 상대 외국인 선수를 놓고 감각적인 레이업 슛을 성공시켰다.
주희정은 “삼성에 있을 때 어깨 수술해 3,4개월 재활을 했다. 그 때 슛을 못 쏴 왼쪽을 많이 연습했고 이후 양 손을 다 쓰는 플레이를 하게 됐다. 수술한 게 도움이 많
이날 20득점 2리바운드를 기록한 김민수는 “야투가 잘 들어갔다. 최부경이 빠져 부담감은 있지만 자신 있는 플레이를 하려 한다. 많이 뛰다보니 좋은 기회가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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