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두산이 단독 2위로 오른 날, ‘84억원의 사나이’ 장원준은 몸값을 했다. 7이닝 1실점의 짠물 투구로 KIA를 잡고 3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두산은 24일 잠실 KIA전에서 7-3으로 이겼다. 최근 3연승과 함께 13승 7패로 단독 2위를 차지했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장원준이 매우 잘 던져줬다”라고 칭찬했다.
장원준은 이날 매우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7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네 1사구 8탈삼진으로 1실점만 허용했다. 지난달 29일 잠실 NC전(7이닝 9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보다 더 빼어났다.
![]() |
↑ 두산의 장원준은 24일 잠실 KIA전에서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장원준은 “체인지업으로 유리한 볼 카운트를 잡은 뒤 결정구로 슬라이더를 택했는데 결과가 좋았다. (양)의지의 리드에 따라 변화구 비율이 높았으나 크게 중요치 않았다. 경기운영이 더 중요했다“라며 만족감
장원준은 시즌 3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그리고 팀 내 다승 1위. 그러나 이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장원준은 “시즌 출발이 괜찮으나 부진했던 경기도 있었다. 매 경기 좋은 투구를 하는 게 목표다”라며 “(개인)다승보다 팀 승리에 승수를 더하는 게 더 의미가 있다”라고 밝혔다.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