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두산이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앤서니 스와잭(30)은 14일 잠실을 방문해 두산-NC전을 지켜봤다. 이날 선발투수였던 유희관은 그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경기 후 스와잭은 기자단과 인터뷰를 가졌다. 우선 경기를 지켜본 소감부터 말했다. 이날 두산은 축제 분위기였다. 그는 통산 2000안타를 때린 홍성흔과 시즌 9승을 달성한 유희관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
“오늘 경기를 지켜봤다. 2000안타를 친 홍성흔의 기록은 잊혀 지지 않을 듯하다. 선발투수 유희관은 굉장히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빠르지 않은 공으로 상대하는 것을 보고 경쟁력있는 선수라고 생각했다. 그와 대화해봤더니 자신감 있어 보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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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미국 플로리다 출신의 앤서니 스와잭은 우완 정통파로 200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후 지난해까지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뛰었고, 올해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건너갔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10경기에 중간 투수로 등판, 13이닝 동안 18안타 1홈런 4볼넷 13탈삼진 9실점,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91경기에 등판해 16승 24패, 평균자책점 4.45의 성적을 올렸다.
스와잭은 한국야구 팬들의 열정에 대해선 익히 들었지만, 특유의 룰과 같은 구체적인 요소에 대해서는 아직 모른다. 그저 투수의 기본에 충실하면 어디든 환영받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두산에서 저를 원했고, 서로 잘 맞았다. 한국의 스트라이크존 문제 등 구체적인 경기요소에 대해건 들은 바 없다. 팬과 두산 모두 열정적인 야구를 한다고 들었다. 우선 투수로서 포볼을 피하고 싶다. 투수로서 많은 것을 컨트롤할 수 없겠지만, 누상에 주자를 내보내지 않도록 하겠다.”
“클리블랜드 당시 팀동료들과 한국에 대해 이야기 했다. 트리플A에 멀리컨이란 선수가 있다. 그는 일본에서 활약했다. 물론 일본과 한국은 다르겠지만, 아시아에서 성공한 사례들, 실패한 사례들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 주로 좋은 점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한국에서 즐거운 시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스와잭의 장점은 안쪽이나 바깥쪽 직구로 타자들을 공략할 수 있다는 점이다. 스스로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풀어가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몇 년 전 징계에 대해서도 반성하고 있다. 그는 2007년 금지 약물복용으로 한때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지금은 가장으로서 한국무대를 통해 많은 것을 이루고 싶다. 그래서 시즌 목표가 더 확실하
“2007년 21살 때 일이다. 당시 실수한 것에 대해서 부정하고 싶지 않다. 인정한 부분이다. 미숙했었고, 앞으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지금은 한 가정의 아버지로 가족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 시즌 목표는 가능한 한 많은 승수를 챙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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