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뚝이' 김인경 선수가 LPGA 투어에서 5년 묵은 메이저 우승의 한을 마침내 풀었습니다.
치명적인 실수를 극복하기 위해 선행을 하는 등 마음을 비우니 우승이 따라왔다고 하는데요.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김인경은 무서우리만치 침착했습니다.
퍼트가 말을 듣지 않았지만, 흔들리지 않고 정확한 샷을 구사해 스코어를 지켜나갔습니다.
가장 까다로운 17번 홀 두 번째 샷.
2위에 2타차로 쫓겨 압박감이 컸지만, 정교한 샷으로 볼을 홀컵에 붙여 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결국, 최종 18언더파를 기록, LPGA 투어 데뷔 11년 만에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5년 전 30cm 퍼트 실수로 메이저 우승을 놓친 악몽에서 벗어나 올해만 3승을 거두며 전성기를 달렸습니다.
▶ 인터뷰 : 김인경 / 한화
- "골프를 즐기고 이렇게 멋진 코스에서 플레이한 것도 영광인데, 선물까지 받은 기분이에요."
불교에 귀의하고, 상금을 기부하고, 장애인 스페셜올림픽 홍보대사로 나서는 등 욕심을 버리고 선행으로 마음을 다스린 결과입니다.
'오뚝이' 김인경의 이번 우승으로 우리나라 선수들은 올해 메이저 대회 3승을 싹쓸이하는 등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