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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봉태규가 사진작가 하시시박과 결혼 후 작품 선택에 신중해졌다고 밝혔다.
봉태규는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진행된 KBS 2TV 드라마스페셜3 ‘노량진역에는 기차가 서지 않는다’ 기자간담회에서 “아무래도 결혼을 하니 신중해지는 게 있다”고 말했다.
봉태규는 지난 봄 사진작가 하시시박과 결혼, 유부남이 됐다. 3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를 하며 ‘품절’된 봉태규는 “앞으로도 만약 좋은 작품이 있으면 하겠지만 섣불리 작품을 고르진 않을 것”이라 말했다.
봉태규는 “키이스트에 있다가 지금 사무실로 옮기면서 마음 편하게 할 수 있는 곳으로 옮긴 것”이라며 “아무래도 결혼 후에는 가족에게도 내 몫이 나눠지다 보니 (이전보다) 신중해지는 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봉태규는 이어 “이번 작품처럼 정말 좋아서 선택한 것인가 외에도 아내에게 보여주고 싶은 작품이 있으면 선택할 수도 있을 것”이라 밝히며 아내에 대한 살뜰한 마음을 보였다.
아내가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도 밝혔다. 봉태규는 “원래는 연기할 때, 강박이 되게 심했다. 보여드려야 하는 게 있다면 반드시 해야 한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결혼 후엔 그런 것들에 있어서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봉태규는 “나라는 사람을 잘 이해해주는 사람이 가장 가까이에 있으니 편안해지는 게 있더라”고 말했다.
사진작가 아내가 주는 영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봉태규는 “사진을 찍다 보니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나와는 굉장히 달랐다. 그런 부분이 배우로서 내가 연기하는 데 캐릭터를 풍성하게 해주는 데 도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봉태규는 “자연인으로서는, 내가 35년 살면서, 지금처럼 안정감이 느껴지는 건 없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그 어느 때보다도 내 삶이 안정적이다”며 “요샌 그냥, 요즘처럼만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노량진역에는 기차가 서지 않는다’는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희준의 일상에 한 때 유망한 체조선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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