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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결혼했어요’가 잠시 시청자 곁을 떠난다 |
2008년 2월 설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영해 MBC ‘우리 결혼했어요’는 같은해 3월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됐다. 스타의 가상 결혼이라는 획기적인 소재는 드라마와 달리 시청자에게 좀더 현실적으로 다가왔기에 큰 인기를 모았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다양한 스타들이 출연했으며, 신인 스타를 발굴하기도 했다. 다정한 남편상의 표본이 된 알렉스·신애 커플, 지난해 ‘님과 함께’에 다시 출연한 서인영·크라운제이 커플 외에도 조권·가인, 닉쿤·빅토리아, 정용화·서현, 김현중·황보, 환희·화요비, 마르코·손담비, 강인·이윤지, 정형돈·태연, 신성록·김신영, 전진·이시영, 김원준·박소현, 이장우·은정, 데이비드오·리세, 이특·강소라, 줄리엔·윤세아, 유이·박재정, 정유미·정준영, 이준·오연서 등이 숱한 화제를 몰고 다녔다.
◇ 새로운 조합이 엿보였던 ‘우결 시즌4’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 역시 스타들이 다채로운 가상 결혼 생활을 통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광희·선화, 정진운·고준희, 조정치·정인, 김소은·송재림, 남궁민·홍진영, 유라·종현, 공승연·이종현, 예원·헨리, 공명·정혜성, 슬리피·이국주, 최민용·장도연이 ‘우결 시즌4’를 이끌었다.
‘우결’에서는 비슷한 이미지 혹은 성격을 지닌 스타들로 커플을 엮었다. 재미는 있었지만 그 외에 신선함은 없었다. 제작진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로 반대 성향일 것 같은 스타들을 엮어 새로운 케미를 발산시켰다.
우선 에너자이저 홍진영과 악역 연기의 대가 남궁민이 대표적인 예다. ‘나 혼자 산다’에서 외모부터 성격까지 다르지만 서로 챙기는 모습이 남달랐던 슬리피, 이국주를 투입한 것도 색다른 전략이었다.
그리고 최근 ‘우결4’ 종영 소식이 알려진 뒤 누리꾼들의 아쉬움을 자아낸 장도연, 최민용 장신커플도 마찬가지였다. 최근 각종 예능에서 근황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최민용과 함께 유쾌한 개그우먼 장도연이 만나 섬 생활을 이어나가는 스토리는 ‘우결’의 획기적인 도전이기도 했다. 의외로 다정한 최민용의 모습과 TV에서 본 개그우먼이 아닌 여자로서의 장도연의 모습이 더해져 시너지를 발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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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결혼했어요’가 잠시 시청자 곁을 떠난다 |
◇ 가상 연애 프로그램의 첫 시작 그리고 진정성 논란
‘우결’은 가상부부들의 결혼생활을 다루는 최초 리얼리티 프로그램이었다. 이후 높은 인기에 힘입어 ‘남남북녀’ ‘님과 함께’ 등 여러 프로그램들을 파생시켰다. 그러나 ‘우결’에게도 한계가 찾아왔다. ‘우결’ 시즌1부터 이어진 진정성 논란이다.
‘우리 결혼했어요’ 초창기 태연과 가상 부부로 출연한 정형돈이 결혼 발표를 하면서 하차하게 됐다. 그러나 정형돈과 태연은 당시 나이차이가 많이 나고 ’달달함’보다는 ’개그’를 앞세웠다는 점에서 누리꾼들의 비난은 크지 않았다.
반면 이준·오연서 커플은 정형돈·태연과 다른 상황을 겪게 됐다. 둘다 미혼인 상태고, 달달한 케미를 선보였기에 팬들은 이들을 바라보면서 진정성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러나 오연서가 드라마 ‘오자룡이 간다’에 함께 출연한 이장우와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열애설이 퍼지게 된 것. 이에 오연서와 이장우는 열애설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결국 이준은 팬카페 글을 통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며 하차 수순을 밟게 됐다.
김소은·송재림도 마찬가지였다. MBC ’우리 결혼했어요4’에서 송재림과 가상부부로 활약 도중 손호준과 열애설에 휘말렸다. 한층 인기를 끌던 커플이었기에 제작진은 두 손을 저으며, 두 사람과 공개적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결국 9개월만에 하차하게 됐다.
그리고 최근 공명과 가상 부부로 출연 중인 정혜성도 B1A4 공찬과 열애설이 불거지면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양측 소속사 모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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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결혼했어요’가 잠시 시청자 곁을 떠난다 |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5’를 예상해본다면?
위와 같이 반복되는 진정성 논란에 팬들은 등을 돌리기 시작했고, ‘우결’ 프로그램에 위기가 찾아오게 됐다. 난관에 부딪힌 ‘우결’은 휴식기에 돌입한 후 시즌5를 약속했다. MBC에게 ‘우리 결혼했어요’는 놓칠 수 없는 장수 프로그램이기에 폐지 아닌 종영을 선택한 것.
떠난 시청자들의 마음을 되찾기 위해 제작진들은 기존과 다른 방법을 택해야 한다. 제작진이 선택에 의해 결정된 파프너를 스타들이 직접 상대 스타들을 선택하게 한다든지 기존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