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해군 중장이 부대 골프장 캐디를 수차례에 걸쳐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해군은 이를 국방부에 보고하지 않아, 은폐 의혹까지 일고 있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 자 】
캐디를 성추행한 의혹이 불거진 당사자는 현역 해군 중장 A씨.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A 중장은 지난해부터 군 골프장에서 수차례에 걸쳐 캐디를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골프 도중 캐디에게 "섹시한 춤을 춰라", "엉덩이를 흔들어라"는 등의 요구를 했다는 겁니다.
당시 캐디들은 군 고위직인 A 중장의 요구를 거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사실이 외부에 알려진 건, 골프장 관리소장의 보고 때문.
캐디들의 하소연을 들은 관리소장이 담당 부대장에게 이런 사실을 보고했고, 곧바로 감찰이 시작됐다는 겁니다.
감찰에 나선 해군은 문제를 확인했음에도, 이를 국방부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명백한 지침 위반으로, 국방부는 최근 성범죄를 묵인 방조할 때 가중처벌하는 조치를 내린 바 있습니다.
방위사업 비리에 연루된 해군이, 이번엔 성군기 문란으로 또다시 구설에 오를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