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긋는 장하성 “安신당 합류는 오보...정치 절대 안한다”

↑ 장하성 고려대 교수

야권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장하성 고려대 교수(경영학)가 정치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장 교수는 지난 12일 열린 한국금융학회 25대 이사회 자리에서 매일경제 기자와 만나 “(제가) 안철수 신당에 참여한다는 보도와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에게 안철수 신당 합류를 권했다는 보도는 모두 오보”라며 “현실정치 절대 안한다”고 단호히 말했다.
안철수 의원의 멘토 역할을 해온 장 교수는 안 의원 측으로부터 신당 합류 제의를 줄곧 받아왔다.
장 교수는 그 이유를 묻자 현실정치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장 교수는 “반값 등록금과 같이 실현 불가능한 것을 당장 행동에 옮기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정치인”이라며 “정치는 뻔뻔해야 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요즘 패권싸움으로 변질된 정치권권에서 제대로 정책을 개발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도 거론했다.
그러면서 장 교수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 의원에 대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는 “문 대표는 정치인다운 뻔뻔함이 부족하여 거짓말을 잘 못하는 것 같다”고 평가한 뒤 “사람 좋은 두 분이서 왜 잘 못지내 이런 파국까지 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대학 교수들이 20명 가까이 모인 이사회에서 학계를 단순히 보수와 진보로 구분짓는 것에 대한 문제제기가 나왔다. 김우진 서울대 교수는 “어느 정당이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했느냐에 따라 교수의 정치적 성향을 구분짓기도 한다”며 “국회에서 열리는 세미나에 참석하기 부담스러울 정도”라고 덧붙였다.
[박윤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