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일) 야권 균열로 탄핵안 발의를 연기했던 야3당이 오늘(2일)은 다시 뜻을 모았습니다.
오늘(2일) 탄핵안을 발의해서, 대통령이 '4월 퇴진' 입장을 밝히더라도 오는 9일 탄핵안을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이 오늘(2일) 밤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을 발의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기동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야3당은 굳은 공조로 흔들림 없이 대통령 탄핵을 추진할 것입니다. 탄핵안은 오늘 중으로 발의합니다."
오늘(2일) 탄핵안이 발의되면 8일 본회의에 보고되고 9일에는 곧바로 표결 처리에 들어갑니다.
다음 주 쯤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의 '내년 4월 퇴진안'을 받아들이더라도 탄핵 절차는 중단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통령 임기 단축 협상에 응하지 않고 박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켜, 정국의 주도권을 가져오겠다는 승부수입니다.
야3당은 탄핵소추 사유에 대해 "대통령은 직무집행에 있어 헌법과 법률을 광범위하고 중대하게 위배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구체적 항목으로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와 세월호 참사 부실 대응, 미르·K스포츠재단 강제모금과 관련해 강요죄와 뇌물죄 등을 적시했습니다.
다만, 탄핵안 가결을 위해서는 새누리당 비박계의 동참이 필요한 만큼, 야3당은 남은 기간 비박계 설득을 위해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입니다.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또한, 야3당은 내일(3일)로 예정된 '6차 촛불집회' 규모에 따라 비박계의 탄핵표결 참여를 압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