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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정 구청장은 이날 발표한 취임사에서 "나무도 때에 따라 옷을 갈아입기에 강남도 '시대의 옷'으로 갈아입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975년 강남구가 신설된 후 세계적으로도 유래를 찾기 힘든 초고속, 상전벽해의 도시개발사를 써왔다"며 "그러나 2020년을 목전에 두고 있는 지금 1970∼1980년대식 개발 개념으로만 접근하면 강남의 미래는 단순한 '부동산 동네'로만 정착되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파리 16구처럼 젊은이들이 살기 원하는 도시로 만들려면 품격 있고, 매력 있는 옷으로 갈아입어야 할 때"라며 "'뉴 디자인'으로 강남의 옷을 바꾸겠다. 부당한 외부의 간섭이나 영향력을 배격하고 원칙을 지키며 강남구청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어 '뉴 디자인'에 대해 "외적 성장만 디자인하는 것이 아니라 내적인 혁신과 변화의 가치부터 디자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재건축문제, 종 상향, 교통·환경문제 등 강남의 생활환경도 뉴 디자인의 개념에서 해결점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강남을 맨해튼처럼'이란 명제를 갖고 건축·환경·관광·문화예술 등 분야별 '뉴디자인위원회'를 만들겠다"며 "맨해튼처럼 상업·재정·문화·교육의 중심이 되게 만들고, 의료·관광·테마·비즈니스·엔터테인먼트·케이팝의 중심이 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임 신연희 구청장 사례와 관련해서는 "강남인들은 바꾸자는 열망이 그토록 크신데 정치싸움에 휘말려 지난 8년의 시간을 허송세월한 것이 가슴 아프다고 하셨다"며 "영동전통시장 골목에서 만난 유권자께서 제 손을 잡으면서 다시는 어처구니없이 그렇게 정쟁에 휘말리는 일이 없도록 해 달라고 부탁을 하셨다"고 말했다.
정 구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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